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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3, 2017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었을까? 천재 과학자의 고백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었을까? 천재 과학자의 고백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모두가 인정하는 위대한 과학자입니다. 그는 ‘사랑’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1905년, 26세였던 아인슈타인은 대학 졸업 직후 스위스 특허국에서 보조 심사관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1년 동안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해 논문 6편을 완성했는데, 이것은 시대의 획을 긋는 사건이 됩니다.
그는 ‘특수상대성이론’과 ‘질량 에너지 등가 공식(E=mc2)’을 발표했는데, 1921년에 아인슈타인은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됩니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아인슈타인에게 종교와 신에 관해 그의 견해를 물었습니다. 마침 아인슈타인은 막 손님을 배웅하던 참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물었습니다.
“기자 선생, 당신은 누가 커피잔을 여기에 놓았는지 아십니까?”
기자는 답했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이지요.”
아인슈타인은 말했습니다. “커피잔 같은 작은 물건이라도 배치하는 데에는 어떠한 힘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세요. 우주에는 크고 작은 행성들이 있는데 각 행성은 일정한 궤도를 따라 빈틈없이 움직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안배하는 힘은 바로 신입니다.”
“아마 기자 선생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저는 신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데, 제가 어떻게 신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선생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의 감각 기관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20Hz~20,000Hz 범위의 파장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아인슈타인은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은 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과학이 아직 신의 존재를 증명해 낼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인간의 오감에 한계가 있어 신의 존재를 느낄 수 없으며, 과학 또한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신의 존재를 확신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는 ‘사랑’의 폭탄을 제작해 이 행성을 파괴하고 있는 증오와 이기심, 탐욕을 제거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작지만 강력한 ‘사랑’의 발사기를 가지고 있어, 사랑의 힘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pixabay)
몇 년 전, 유엔은 갤럽을 이용해 “지난 300년 동안 가장 유명했던 과학자 300명은 신을 믿었을까 아닐까”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신앙을 확인할 수 없는 38명을 제외한 나머지 262명 중 불신자는 겨우 20명으로 7.6%였고, 신자는 242명으로 92.4%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딸에게 쓴 편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힘이며, 사랑은 신이고, 신은 사랑이다.”
“만일 우리 인류가 계속해서 생존해 나가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생명의 의의를 찾아야만 한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과 세상의 생명을 구해내고자 한다면, ‘사랑’이 유일한 답일 것이다.”
하지만 명성이 자자했던 아인슈타인도 당시 진화론이 성행하는 분위기에 도덕과 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대중 앞에 드러낼 수 없었습니다.
위대한 과학자 뉴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주의 기묘한 안배가 전지전능한 신의 작품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의 모든 유기와 무기 만물형상이 모두 영원하신 신의 지혜와 권능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2. (pixabay)
아인슈타인이 쓴 27편의 편지에는 신과 종교, 원자탄 등에 관한 관점이 담겨있습니다. 이 편지는 지난 6월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42만 달러(450만 원)에 팔렸습니다.

다음은 아인슈타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상대성 이론을 발표할 때,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단다. 이 편지에서 내가 인류에게 전하려는 바도 세상 사람들의 관념, 편견과 충돌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가 발전하여 내가 이 편지에서 말하는 바를 이해할 때까지, 수년에서 수십 년 나는 네가 이 편지들을 잘 간직했으면 한다.
우주에는 지극히 거대한 힘이 존재하는데, 과학은 아직도 그 힘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찾지 못했다. 그 힘은 만물을 주재하고, 우주 모든 현상의 배후에 존재하며, 인류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이 우주의 힘은 바로 ‘사랑’이란다.
우주를 탐색할 때, 과학자들은 이 강력하고도 보이지 않는 힘을 소홀히 했단다.
‘사랑’은 그를 주고받는 사람을 밝혀 주는 빛이다.
‘사랑’은 서로 끌어당기게 하는 중력이다.
‘사랑’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을 몇 배나 좋게 하고, 인류가 무지와 이기심으로 소멸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다.
‘사랑’은 드러낼 수 있고, ‘사랑’은 나타날 수 있다.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살고 죽는다.
‘사랑’은 신이고, 신은 ‘사랑’이다.
이 힘은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고 생명에 의의를 부여해 준단다. 우리는 이 힘을 너무나 오랫동안 소홀히 해왔다. 이 우주에서 마음대로 운용할 수 없는 유일한 힘이기에, ‘사랑’을 두려워했다.
인류가 ‘사랑’을 이해하게 하려고 내 유명한 공식인 E=mc2에서 간단한 치환을 했단다.
우리가 ‘사랑’에 빛 속도의 제곱을 곱하여 얻어진 힘이 이 세상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힘이다. 사랑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인류가 우주의 힘들을 이용하고 통제하려고 해도, 이 힘들은 자신을 파괴하는 데에 쓰인다.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영양을 주는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만일 우리 인류가 계속해서 생존해 나가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생명의 의의를 찾아야만 한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과 세상의 생명을 구하고자 한다면, ‘사랑’이 유일한 답일 것이다! 현재 우리는 ‘사랑’의 폭탄을 제작해, 이 행성을 파괴하고 있는 증오와 이기심, 탐욕을 제거할 능력이 아직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사랑의 힘을 방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작지만 강력한 ‘사랑’의 엔진을 가지고 있단다.
딸아, 우리가 어떻게 이 우주의 힘을 주고받는지 배우면, 우리는 무소불능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해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생명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위에서 언급한 내 모든 생각을 좀 더 일찍 표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지금 사과하면 늦은 거겠지. 그러나 시간은 상대적이니, 네게 말해야겠구나.
너를 사랑하고 네게 고맙다. 너를 통해 생명의 최종 답안을 얻었으니 말이다.
– 너의 아버지,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posted by Rafeal Tellez-Giron on FB)

Friday, October 30, 2015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채택율 1위 검정 역사교과서' 문제 분석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채택율 1위 검정 역사교과서' 문제 분석

최초의 '교과서 분석 동영상'--48분에 걸쳐 65개의 문제점을 파헤치다

2015년 10월29일 오후 2시에 방영된 중앙일보 인터넷 방송 '직격 인터뷰' 코너에서는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출연해 고등학교 검정 역사교과서 1종을 집중 분석했다. 검정교과서 8종 중에서 가장 많이 채택(점유율 33%)된 미래엔 출판서 교과서다.

 '좌편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정 교과서들을 분석한 신문기사나 책은 여럿 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동영상은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은 이 교과서의 현대사 부분 60페이지를 48분 동안 분석했다. 그는 "분석 결과 65군데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 위원이 강조한 핵심 주장이다.

  "한국 현대사에는 두 가지 커다란 줄기가 있다. 하나는 불가피성의 흐름이다. 당시의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논란적 선택을 했지만 훗날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예를 들어 이승만 박사가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밀어부친 것, 이승만 대통령이 반공포로를 석방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구축한 것, 박정희 장군이 5.16 쿠데타를 일으킨 것, 박정희 대통령이 개발독재를 통해 자유와 인권을 제한하면서 국가의 총력동원 체제를 통해 고도성장과 근대화를 이룩한 것, 북한의 안보위협 속에서 엄격한 반공정책을 취한 것 등이다. 다른 흐름은 국민의 저항과 민주화 투쟁 노선이다. 대표적으로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 그리고 6월 시민항쟁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두 가지 흐름이 있다. 남북 화해와 교류가 하나다. 다른 하나는 북한의 도발과 테러,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엄정히 대처하는 것이다. 이런 두 가지 흐름을 균형있게 기술해야 올바른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분석한 교과서는 한쪽 흐름은 크게 부각시키고 다른 흐름은 크게 축소하거나 생략했다. 불가피성은 축소하고 민주화만 크게 키웠으며 북한의 위협은 심각할 정도로 간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좌편향이라는 것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위험이 있다.

48분이라는 동영상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편향된 역사책을 읽고 있는가를 알기에는 오히려 부족한 시간이다. 이 동영상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이 역사교과서 문제의 심각성을 성찰하기를 바란다."



다음은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주요 분석 내용
*굵은 글씨는 교과서에 실린 내용

목차Ⅵ.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평화(사진)
→불균형적 편집
“이 페이지는 현대사를 다루는 장의 첫 페이지로써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 또는 인물의 사진을 배열했습니다. 전부 8장이 있는데 역대 대통령 10명 중에서 유일하게 김대중 대통령만 크게 부각이 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북한의 남침•88올림픽•산업화와 근대화 대통령인 박정희 대통령과 같이 현대사에서 영향을 미친 사건들이 균형 있게 배열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앞서 한국에서도 6.25전쟁이 발발하였다(1950)
“한국전쟁에 대한 기술을 할 때는 이 자라나는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역사책이기 때문에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을 꼭 빠짐없이 기술해야 합니다.”

미군정은 한국에 대한 사전지식과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직접 통치…(중략)…소군정은 인민 위원회의 자치를 인정하는 간접통치방식을 취하였다.…(중략)…국내 신문이 신탁통치만을 강조한 보도를 내면서…(생략)
“내력은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결과만 소개해서, ‘소련은 한국인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간접통치를 했고, 미국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반해서 직접통치를 했다’는 식의 뉘앙스로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국내 신문이 신탁통치만을 강조한 보도를 내면서…(중략)…그러나 이승만과 한국민주당 등 우익은 좌익과의 합작 자체를 거부하였다.
“굳이 강대국들의 신탁통치에 반대했던 이승만을 비롯한 우익인사들, 해방공간에서 반탁운동을 주도했던 우익세력에 대해서 비우호적으로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해방공간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소련이 북한에 단독정부를 세우려고 하는 음모를 일찍이 간파해서 결코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는 노선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과 한국 민주당 등 우익은 좌익과의 협조 자체를 거부하였다.
“이승만과 우익이 어떤 화합과 대화의 노선보다는 단독으로 움직여서 합작정부의 어떤 가능성을 무산시켰다는 뉘앙스로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해방공간에 대해 여러 가지 사건을 묘사하면서 좌익 공산주의 세력이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을 막기 위해서 1946년에 벌였던 아주 끔찍한 사회혼란(946년에 있었던 대구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좌익의 총파업 투쟁 등과 난동 폭동 등에 관한 역사적인 기술은 하나도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10·19사건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도 일어났다…(중략)…무장대가 봉기
“10월 19일 사건을 묘사할 때는 사건의 동기가 ‘좌익 무장 세력이 폭동을 일으켜서 경찰관서를 습격하여 한국의 경찰들을 죽이고 경찰가족들을 살해하고, 우익인사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헀다’는 부분이 사건의 분명하게 명시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이 사건이 좌익세력의 난동이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일도 있었다는 두 가지 사실을 병행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무장봉기’라고 하는 것은 5,18 민주화운동처럼 잘못된 권력에 항거하는 뉘앙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기부분이 명시가 되어야 합니다.”

미군정은 민족반역자를 청산하려는 요구를 외면하고 오히려 친일세력을 비호하였다.
→불가피한 사정 누락
남북 합작 통일 정부 수립에 적극적인 인물과 정당은?
반민족 행위자 청산에 소극적인 인물과 정당은?
미군정은 민족반역자를 청산하려는 요구를 외면하고 오히려 친일세력을 비호하였다.

“해방공간에서의 좌익세력?공산화세력의 준동을 막고,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에서 일제 강점기 때 중용되었던 경찰이나 고위관리들의 협조가 일부분 불가피했다는 점은 전혀 언급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가상 포스터 코너-만약에 대통령선거에 이 여섯 사람들이 출마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순서: 김구-김규식-김성수-박헌영-여운형-이승만 순)

“이승만대통령은 비록 독재를 해서 국민들을 실망에 빠트리고 어려움을 끼쳤지만, 어쨌거나 임시정부의 대통령을 하고 건국초대 대통령 아닙니까. 역사적인 비중으로 봐서 1번에 이승만 후보가 가야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떡하니 남로당 공산주의세력의 박헌영, 좌파인사 여운형 후보를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남북 합작 통일 정부 수립에 적극적인 인물과 정당은?’, ‘반민족 행위자 청산에 소극적인 인물과 정당은?’이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만을 놓고 보면 건국대통령인 이승만의 대한민국 건국 작업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부정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질문 자체가 잘못됐고 가상포스터의 순서 배열(가나다순)도 문제가 많습니다.”

한국전쟁-유엔군의 참전을 결의하였다…(중략)…‘북한군의 전투명령’…(생략)
→트루먼 대통령의 참전 결의·유엔군 활동 필요·미군 전사자 묘지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단호히 신속하게 격퇴하기 위해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참전을 결의한 부분, 16개국의 유엔군이 결성이 되어서 수많은 유엔군들이 사상하였고 특히 미군은 3만5천명이 이 전쟁에서 피를 흘린 사실, 그리고 그런 유엔군들의 전사자들이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에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과 같이 중요한 내용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며 은혜의 인식을 갖도록 하는 중요한 사실들이 다 빠져있습니다. 유엔군의 국가?활동상황?그들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의 자세한 내용?그들의 희생과 같은 점은 하나도 언급되어 있지 않은데, 북한군의 전투명령 문서와 같은 것을 고등학생들이 왜 알아야 합니까,”

반공포로를 일방적으로 석방하여 회담이 지연되기도 하였다.
“이 부분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게끔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반공포로 석방은, 미국이 이승만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원하는 휴전조건에 맞춰서 따라갈 수밖에 없었잖습니까. 대통령의 애국적이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결과적으로 남한의 이익에 부합했던 결정을 이런 식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석하고 있습니다.”

6·25전쟁은 무력으로 남북한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중략)…미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하였다. 그 결과 한국과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되었다.
“우선 전쟁보다는 평화를 강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상당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필요할 때는 국가나 국민이 전쟁을 각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통일이 왜 좌절됐습니까? 마오쩌뚱의 중국군의 참전만 지시하지 않았더라면 압록강까지 북진한 연합군이 우리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북진통일로 완수할 수 있었잖습니까. 중국군의 참전으로 인해서 무산된 것을 이처럼 기술한 것은 인류사의 가치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는 오해가 생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이승만대통령과 한국정부가 요구해서 미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하였고, 그 결과 지금까지 미군의 주둔으로 인해서 북한의 적화야욕을 많이 분쇄하고 남한이 전쟁대비비용을 아껴가며 경제발전에 치중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부분에 관한 묘사는 없습니다. 한국과 동북아에서 미군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되었다고 해서 다소 미군의 한국주둔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만을 부각시켰습니다. 이런 점은 특별한 근거 없이 반미의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전쟁 중 발생한 민간인 희생에 대해 정부가 배상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국군포로·이산가족 비극 등은 누락됨
“거창 양민 학살사건이라는 6·25전쟁 중에 있었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에 관해서 크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은 다루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비중으로 묘사돼야 할 북한이 끌고 가 지금까지도 생활이 어렵고 대대로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는 남한의 국군포로 문제?북한의 6·25 남침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가족의 비극은 빠져있습니다. 국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부분만 다뤄지고 있습니다.”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재임:1969~1974)는 평화 통일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였다.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와 화해·협력을 도모하는 동방 정책을 펼치면서, 동·서독 주민의 상호 방문과 교역을 확대하는 등 활발한 교류 정책을 추진하였다.
→햇볓정책 일방적 강조
“이 내용만 들여다보면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대북지원정책이 중요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가장 효과적 정책으로 오해가 될 수 있는데, 서독은 빌리브란트가 동방정책을 하기 전에 벌써 1961년에 중앙기록보전소라는 것을 만들어서 동독 정권의 인권탄압을 전부 다 기록 해놨습니다. 통일된 이후에 ‘인권탄압에 핵심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법정에 세웠다’는 부분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상 원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이 무기와 농산물을 수출하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유엔 한국재건단 등 미국주도 한국자원 누락
“무상원조에 대해 그런 공과 양지와 음지의 평가를 제공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미국이 주도한 국제사회의 한국 지원 등을 통해 우리가 전쟁의 잿더미에서 하루 빨리 일어나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술은 하나도 없습니다.”

5·16군사정변, 5·16쿠데타에 대한 서술
4·19혁명 이후 이어진 민간 차원의 평화 통일 운동과 장면 내각의 군비 축소계획에 대해 일부 군인은 불만을 품고 있었다.

“5·16 군사쿠데타의 주요한 동기는 극심한 사회혼란·작년 민간 정권의 비효율·사회적으로 북한에 대해 이완된 반공의식과 같은 것이 쿠데타의 주요한 동기가 됐습니다. 그런 것들을 주요 묘사해야 5?16 군사 쿠데타가 형식적으로는 불법이어도, 군인들이 그런 동기를 가졌다고 하는 것에 대해 묘사가 될 것입니다.”

6?3 시위를 억압하고 한일 협정을 체결하다.
한국군에 의해 많은 베트남 양민이 희생되었으며, 한국인 혼혈인(라이따이한)이 남겨졌다.
→부정적 묘사
“역사적으로 언급된 객관적인 사례로 묘사가 되는 게 아니라, 뭉뚱그려서 묘사가 됨으로써 국군에 대한 청소년들이 가지는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968년 1월 북한 특수 부대가 청와대 부근까지 침입하였고, 미국 첩보함 푸에블로호가 동해에서 북한에 나포되었다. 연말에는 무장 공비 120여 명이 울진·삼척 지역에 출몰하였다.
→북한테러누락, 개발 독재론 누락
“확실하지 않은 객관적인 사료가 생략되고 묘사되면서 완벽한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자료로 남아있는 북한의 테러(아웅산 테러?칼기 폭파?천안함?각종 울진?삼척 양민 학살 사건 등)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동백림 간첩단 사건-유럽에서 평화 통일 운동을 하던 작곡가 윤이상, 화가 이응노 등을 간첩으로 체포하여 국내로 압송한 것이다. 그러나 시인 천상병을 장애인으로 만들 정도로 고문 수사를 벌였지만, 이들의 간첩 혐의는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윤이상씨를 희생자로만 묘사를 하고 있는데 윤이상씨가 평양의 김일성에게 초대를 받아 좋은 집에서 살고 여러 가지 물질적?재정적 지원을 받았다는 부분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영구 집권을 꾀한 유신 체제-유신 체제는 박정희의 종신 집권을 위해 민주주의를 기만한 독재 체제였다.
“전반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대한 설명도 아주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신독재의 개발독재, 경제 성장을 위한 불가피성에 관한 언급은 하나도 없고, 그저 개인의 장기집권욕에 의해 빚어진 독재 체제인양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에 관한 사진
“전두환 대통령에 관한 사진은 노태우 대통령과 함께 법정에 선 사진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7년간 대통령이고 나름대로 삼조호황이라던가 6?29 선언 등 공과(功過)가 평가돼야 할 대통령의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6월 민주 항쟁-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1987년 1월 경찰은 한 청년의 죽음을 이렇게 발표하였다. 그 청년의 이름은 박종철이었다. 국민은 청년의 목숨을 앗아 간 야만적 고문과 이를 은폐하려는 경찰의 태도에 분노하였다. 또한, 민주화 요구를 폭력과 살인으로 억압하는 전두환 정권에 분노하였다. 그리고 이 분노는 평화적 민주화 운동의 열기로 승화되었다. 당시 국민의 희망인 고문 없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전개되었을까?
→상대적 경제 성장-근대화 누락
전두환 정부, 국민 저항에 직면하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 폐지, 두발과 교복 자율화, 프로 야구단 창단 등의 유화 정책을 폈다 그러나 친인척 비리…(생략)
→다른 대통령 사례는 생략
국민의 승리, 6월 민주 항쟁-언론이 진실을 외면할 때,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은…(중략)…분노한 국민은 민주헌법 정취 국민운동 본부를 결성하여 직선제 개헌과 고문 살인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였다
“우리나라 70년대, 80년대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화 투쟁의 축과 경제성장과 근대화라는 두 개의 축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근대성장에 대한 축은 대폭 축소가 돼 있습니다. 박종철 군이 고문치사로 죽었지만, 그렇다고 정권을 ‘고문 살인 정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가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하고 도발적 역사적 서술입니다.”

최초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하다(김대중 전 대통령)
→틀린 사실
한편, 김대중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 화해 협력 정책을 적극 추진하였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정상 회담을 개최하여 6?15 남북 고옹 선언을 이끌어 냈다(2000). 그해 김대중 대통령은 …(생략)
→미화
“김대중 대통령이 최초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했다고 묘사가 돼 있는데 이것은 역사적으로 틀린 사실입니다. 최초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한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입니다. 두 번째가 김영삼 대통령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세 번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권위주의를 탈피한 서민 대통령…(중략)…또,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가 보안법 폐지와 사립 학교법 개정이 좌절되었고, 국회를 통과한 행정 수도 건설 특별법은…(생략)
→일방적인 미화
“노무현 대통령이 했었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과오들과 친인척 비리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부정적 부분만 확대·묘사를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선 거의 일방적인 미화라고 분류되고 있을 만한표현을 내놓고 있습니다. 평가가 이르다면, 아예 최근접 현대사는 다루질 말아야죠.”

한강의 기적, 그 원동력을 찾아서 (2) 기업인의 노력-…(중략)…그러나 대표적인 기업인들은 각종 혜택을 악용하여 횡령과 비자금 조성을 일삼고, 세금을 포탈하거나 수출 대금을 해외로 빼돌렸다. 구속되어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 기업인 대부분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명분으로 특별 사면되었다.
→대통령 정부 누락
“60년대, 70년대의 고도 성장기 개발독재 이런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역할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기술이 많습니다. 이병철 또는 정주용 회장같은 대기업가가 한국의 근대화와 고도성장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하나도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와 한국 경제(그림)
→부정적 묘사
“악마나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만화가 결국 이런 기구들을 조종하는 것 같은 상당히 위험하고 도발적인, 부정적인 만평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기구들의 긍정적 역할, 세계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분에 관해 이런 식의 묘사는 잘못된 일방적 부정적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집 맏아들(만화)
→대기업 부정적 묘사
“대기업 재벌의 긍정적 기여 부분은 다 빼놓고, 그저 중소기업이나 약자들에게 불리한 행동을 하는 그런 존재로만 묘사가 돼있습니다.”

산업화에 따른 변화와 그 문제점
→부정적 치중
“산업화에 대한 부정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 사실은 저임금 이런 문제들을 강조하고 있는데 국가가 개발도상과정에서 특정한 시기에는 불가피하게 인권을 제약하고 임금을 내리눌러서 저임금 정책을 펴야만 수출이 가능하고 산업화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중국이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박정희 대통령이 1970년대에 썼던 고도성장·수출입국·경제성장 전략도 사실은 노동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그래도 수출자유지역에 가서 여공들을 격려하고, 여공들을 위한 야간학교를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임금 정책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학생들이 1970년대에 대해 균형 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1970년대 통제와 억압의 사회상-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국민의 일상에 더한 통제와 억압 속에는 정권의 안정을 통해 장기 독재를 추구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었다.
→불가피성 누락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하고, 가정의례준칙을 만들어서 검소한 생활을 장려하고 했던 불가피성에 대한 이해는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북한의 변화와 평화통일-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 등 도발 행위로 국제 사회의 각종 제제가 가해지면서, 경제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남침·땅굴 테러·안보위기 누락
“북한은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자 끊임없이 남한을 적화통일하려고 했던 안보위협의 존재입니다. 이 교과서의 중요한 문제점은 한 쪽으로 많이 편중이 돼있습니다. 위협적인 존재에 관한 묘사와 비중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낮고, 북한과 화해협력을 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만이 가치 있는 것처럼 묘사 돼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천안함 폭침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남북 기본 합의서, 평화 정착을 모색하다-문익환 목사와 대학생 임수경 등이 북한을 방문했지만 노태우 정부는 국가 보안법을 적용하여 구속하였다.
→임수경 편파적 묘사
“당시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이것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며 정부의 통일정책에 영향을 줬던 잘못된 일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법질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를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빠져있습니다.”

두 차례 남북 정상 회담을 개최하다-평양에서 최초로 남북 정상 회담이 개최되어(2000) 6·15 남북 공동 선언이 채택된 결과…(중략)…서해상에서 한·미 합동 해상 훈련을 전개하는 도중,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면서(2010)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되었다.
→진실 누락, 천안함 폭침·핵 개발 누락
“김대중, 김정일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사진은 두 번이나 게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테러, 천안함 폭침·아웅산 칼기 테러·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에 대한 사진과 기술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진과 그래프로 보는 남북 교류(그래픽)
“자세하게 묘사하려면 북한의 테러와 도발에 대한 그래픽도 같이 표현해줘야 균형 있는 교과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대사 사건 사진첩 만들기-사진으로 보는 4.19혁명(사진)
“학생들이 현대사를 평가하는 사진첩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는데, 이승만 정권을 뒤엎었던 4.19 학생혁명에 관한 사진들만 쭉 예시를 해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사에 하나의 줄기입니다. 또 다른 줄기에는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 근대화 노력·개발 독재·북한에 대한 엄격한 반공 정책과 같은 것도 하나의 중요한 축입니다. 이 일부 편향된 사진첩만 우리 학생들, 아들딸이 들고 다니는 것을 여러분은 바라십니까?”

Monday, May 4, 2015

복잡한 설명 대신 "아버지 같은 브랜드입니다" 한마디가 소비자 머리 속에 쏙… 기업 스토리의 힘

  • 런던=윤형준 기자
  • 입력 : 2015.05.02 03:03

    英 브랜드 컨설팅 회사 '밸류 엔지니어스' 자일스 루리 대표

    
 자일스 루리 대표
     자일스 루리 대표
    페르시아 제국의 한 젊은 왕은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 때문에 아예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됐다. 그는 분노에 사로잡혀 새 신부를 맞을 때마다 하룻밤을 보내고 처형하기 시작했다. 한데 처형이 이어지는 와중에 세헤라자데라는 여인이 자진해서 왕을 섬기기로 했다. 세헤라자데는 매일 밤 침소에서 왕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은 계속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녀를 죽이지 않았다. 그 이야기는 1001일 밤에 걸쳐 계속된다. 1001일 밤이 지나고 왕은 생각을 고쳐먹는다. 왕은 세헤라자데를 정식 아내로 맞이하고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 '아라비안 나이트' 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진 '천일야화(千一夜話)'의 유명한 이야기다.

    이야기(story)는 때때로 사람의 목숨까지 살린다. 인류는 태어날 때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귀를 기울인다. 이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명백하다. 제대로 된 이야기를 전한다면 소비자들은 귀를 기울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제대로 된 이야기이며, 어떻게 해야 이를 어필할 수 있을까?

    책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를 펴낸 자일스 루리(Lury) 영국 밸류 엔지니어스 대표를 최근 런던에서 만나 '좋은 이야기를 개발하는 법'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한국에도 출간된 이 책에는 하이네켄, 맥도날드, 레고, 나이키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에피소드 60여 편이 담겨 있다. 밸류 엔지니어스는 영국의 브랜드 전략 컨설팅 회사로, 루리 대표는 지난 20년간 유니레버, 켈로그, 보다폰, 소니에릭슨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그가 진행한 광고는 영국 자동차대리점협회(IPA)가 수여하는 광고효과상을 두 번 받았고, 영국 내 리서치 분야 최고상인 AMSO 리서치효과상을 받기도 했다.

    루리 대표는 검은색 면바지에 겨자색 니트를 입고 기자를 맞았다. 늘 차고 다닌다는 곰돌이 푸 손목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다섯 아이의 아버지인데,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시계라면서 심지어 정장을 차려입을 때도 이 시계를 차고 다닌다고 한다. 푸근한 인상이었고, 좋은 아버지처럼 보였다.

    ―기업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것은 왜 중요하며,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이야기는 광고보다도 훨씬 강력한 마케팅 요소입니다. 스토리 브랜딩에서 가장 탁월한 회사 중 한 곳이 영국 버진(Virgin) 그룹입니다. 리처드 브랜슨(Branson)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날 휴가를 즐기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가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지 못한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 여기저기 배회하고 있었죠. 이를 본 브랜슨은 2000달러에 비행기 한 대를 전세 낸 후, 이 비용을 승객 수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큰 칠판을 빌려서 이렇게 썼습니다. '버진 항공사, 푸에르토리코행 편도 39달러.' 이것이 버진항공을 시작하게 된 최초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브랜슨은 늘 '정의의 기사(white knight)'를 자처합니다. 불쌍한 소비자들이 악덕 기업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규정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는 버진 그룹뿐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새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업계의 나쁜 관행을 지적하고 이를 치료하겠다고 나섰죠. 아주 강력한 브랜딩이자 광고입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또한 직원들의 애사심도 북돋울 수도 있어요. 감동적인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이런 회사라면 내가 최선을 다해 일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효과적인 브랜딩인 이유는 뇌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어떤 이유로 잘한다고 설명하려고 하면, 듣는 사람의 뇌에서는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부분이 반응합니다. 뇌는 그 설명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그러면 '이런 부분은 인정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이성과 감정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뇌가 더 많이 활성화되고, 비판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예컨대 제가 기업가이고, 제 브랜드를 설명한다고 해 봅시다. 이 브랜드의 신뢰성 점수는 약 70점입니다. 조금 보수적인 이미지인데, 82점 정도 보수적입니다. 그렇지만 고객에게는 친절합니다. 86점 정도 줄 수 있습니다. 혹시 이 브랜드가 무슨 브랜드인지 아시겠습니까?(웃음) 저는 이렇게 설명하는 대신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마치 아버지 같은 브랜드예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고, 그 감정이 브랜드에 옮겨붙습니다. 이게 바로 설명 대신 이야기가 강력한 이유입니다."
    
 기업 스토리의 힘
    단편적 이야기에 기업의 핵심 가치를 담아라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인가요?

    "우수한 이야기의 조건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단편적 이야기지만 기업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실화여야 하며 주인공의 경험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셋째, 교훈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있어요. 1992년 미국 LA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분노한 사람들은 주변 모든 가게를 때려부수고 불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수라장 속에서 유일하게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건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맥도날드 매장이었어요. 몇 달 뒤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당시 폭동에 연루된 여러 사람을 인터뷰한 결과 똑같은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들은 우리 편이에요.' 맥도날드는 농구를 하고 싶은 흑인 청소년들을 위해 농구장을 지어줬고,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떠돌던 흑인 부랑자들에게 매일 아침 수백 잔의 커피를 나눠줬습니다.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Kroc)은 늘 기업이 사회로부터 받은 것의 일부는 다시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것이 가식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죠.

    이 이야기는 단편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전달합니다. 요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의식이 아주 분명합니다만, 1990년대만 해도 그런 개념이 없었죠. 맥도날드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지면서 CSR의 모범 사례가 됐습니다. 물론 실화이며 사람들의 이야기가 얽혀 있고,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직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됩니까?

    "이야기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미국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의 고객 서비스는 아주 유명합니다. 한 중년 남자가 수레에 자동차 타이어를 실은 채로 백화점에 들어가 가까운 계산대로 갑니다. '제가 이 백화점에서 타이어를 하나 샀는데, 더 이상 필요없을 것 같아서 반품을 하려고요.' 그런데 그 매장은 남녀 의류와 패션 소품을 파는 곳이지 자동차용품을 파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직원은 정중히 물었습니다. '영수증을 가지고 계신가요?' 심지어 이 남자는 영수증도 없었습니다. 직원은 얼마에 구입했느냐고 물었고, 남자는 25달러라고 답했습니다. 점원은 그 자리에서 서랍을 열고 25달러를 꺼내 남자에게 건네줬습니다. 멀리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존 노드스트롬 창업자는 그 점원에게 '아주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알래스카주(州)에 있었는데, 노드스트롬 매장이 있던 자리에는 자동차 타이어 전문점이 있었고, 노드스트롬은 이 자리를 인수했거든요. 아마도 그 남자는 옛날 매장에서 타이어를 구입했을 것이고 그래서 당당히 환불을 요청한 겁니다. 노드스트롬의 직원 강령 첫째 규칙은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 최선이라고 판단한 일을 하라'는 것인데,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이 이야기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겁니다."

    첨가물을 붙이는 순간 모조리 독이 된다

    ―어떤 기업이든 찾아보면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나올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를 어떻게 가다듬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회사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value)가 무엇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딩 최고 책임자가 기업의 역사부터 세밀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시련을 겪었는지 살펴봐야 하죠.

    그다음은 이야기를 잘라내는 겁니다. 핵심 가치에 맞는 핵심적인 이야기만 남기고 잘라냅니다. 비록 재밌는 이야기라도 길어지는 순간 외면받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좋게 포장하려고 살을 붙이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첨가물이 모조리 독(毒)이 됩니다.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간결하게 담아주세요. 그러면 듣는 사람들이 알아서 살을 붙일 겁니다.

    마지막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말하고 다니게 해야 합니다. 나이키에는 사람들에게 나이키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임원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 직원들에게 들려주고, 직원들은 그 이야기를 소비자들에게 들려줍니다."

    ―기업이 만약 부정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다면 이런 이야기에서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내는 방법도 있을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문제가 있을 때 억지로 숨기거나 바꾸려고 하면 오히려 더 비난을 받습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를 어떻게 바꿨는지, 무엇을 배웠는지를 확실하게 하세요.

    미국 도미노피자는 지난 2009년 위기에 빠졌습니다. 한 가맹점 직원이 코 안에 넣었다 뺀 치즈로 음식을 만드는 역겨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겁니다. 도미노피자는 사태 발생 44시간 만에 CEO가 직접 사과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피자 제조에 관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취지로 '피자 턴어라운드(Pizza Turnaround)' 대책을 발표하고 품질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15가지 소스, 20여 가지 피자 치즈, 50여 종류의 피자 도우 반죽을 새로 개발했죠. 그 결과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미국 시장에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그해 말 오히려 매출이 0.5% 성장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들려줘라, 설명하려 들지 말고

    ―이야기를 개발할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절대 설득하려 들면 안 됩니다. 많은 기업이 '우리 회사는 이런 점에서 좋다'를 강조하려고 해요. 이야기에 의도를 담는 순간 이는 더 이상 '이야기'가 아니게 됩니다. 광고 문구가 돼 버리죠. 많은 회사가 좋은 얘깃거리에 억지로 살을 붙이는 바람에, '아, 이 회사가 제품 팔려고 수작을 부리는군'이라는 선입견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홍보 문구 중에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게 있었습니까?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에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한 적이 있었나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기업이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들수록, 소비자는 논리적으로 비판하려고 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브랜드를 죽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과장'입니다. 과장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 브랜드의 단점을 찾는 데 혈안이 됩니다. 그리고 단점이 눈에 보이는 순간 브랜드를 욕하고 다시는 그 브랜드 제품을 사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거꾸로 하세요. '약하게' 광고하고, 사람들이 그 장점을 직접 찾을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예컨대 홈페이지 같은 곳에 그 이야기를 따로 정리해 올리는 식으로요. 사람들은 '이 브랜드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Thursday, February 12, 2015

    "한성감옥 갇혀 성경 읽던 '크리스천 이승만' 재조명"

    • 建國주역 이승만, 반석에 올린 '스타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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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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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조회수 95만건… 전국 강연하는 이호 목사]


    "한성감옥 갇혀 성경 읽던 '크리스천 이승만' 재조명"
    現代·建國史 강연 年300회… 중국 떠도는 탈북자 구출도

    유튜브 동영상 40여 개, 누적 조회 수 95만건에 육박하는 '스타 목사'. 그의 강연 장소는 대개 교회, 주제는 이승만과 대한민국 건국이다. 교회 담임목사도 아니지만, 한국 현대사와 안보 강연을 방불케 하는 내용으로 구름 청중을 모으는 사람, 올해 만 44세의 이호(통일한국 리더십아카데미 대표) 목사다.

    "우리 개신교계는 그동안 이승만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제 강연은 '이승만 없는 대한민국 건국' '기독교 없는 이승만'이 가능했을까, 생각할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욕먹을 각오 하고 시작한 일인데 의외로 호응이 큽니다."
    이호 목사는“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위에 성취의 역사를 이뤄온 바탕엔 이승만과 기독교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 목사는“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위에 성취의 역사를 이뤄온 바탕엔 이승만과 기독교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이 목사의 강연은 우선 재미있다. 왕정 폐지와 공화정을 주장하다 사형을 선고받은 이승만이 한성감옥에서 회심하는 장면은 극적이기까지 하다. 한성감옥은 1인당 면적 0.23평에 온갖 벌레가 들끓는 곳. 여기서 낮엔 목에 칼 쓰고 꼼짝없이 앉아 있고, 밤엔 발가벗긴 채 고문당하던 이승만이 옆 죄수가 한 장씩 넘겨주는 성경을 읽으며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를 그리는 장면을 이 목사는 실감 나게 설명한다. 이 목사는 "한성감옥에서 이승만은 40명을 전도했다"고 말한다. 또 소련 공산혁명 후 누구보다 먼저 공산주의의 해악을 예견하고,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예견한 것도 이승만이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을 뿐 아니라 크리스천으로서 늘 영적(靈的)으로 세상을 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역설한다. 요컨대 대한민국을 반공과 자유민주주의라는 반석에 올려놓아 오늘의 성취가 가능하도록 한 거인이 '크리스천 이승만'이라는 것이다.

    이 목사의 이력은 색다르다. 그는 침례신학대를 나와 대형 교회 부목사와 대학 겸임교수를 거쳐 미국 텍사스에서 5년간 교민 목회를 하다 2009년 귀국했다. 미국 체류 당시 30주(州)를 자동차로 여행한 그는 미국 건국사의 현장을 보면서 이승만을 떠올렸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로서 이승만에게 미국 독립운동사·건국사는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귀국 후 깜짝 놀랐다. 한국 사회가 너무도 좌경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하신 일, 인간이 한 일, 마귀가 한 일을 구분한다. 북한은 악(惡), 그것도 거악(巨惡) 아닌가? 그런 북한을 옹호하고 김일성·김정일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승만 공부에 뛰어들었다. 책 '하나님의 기적 대한민국 건국 1, 2'를 쓰기 위해 1개월간 하루 500페이지씩 관련 서적을 독파했다. 교회 강연 등에서 이승만과 기독교,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외치기 시작했다. 기폭제는 지난 2013년 '통영의 딸 구출 운동'을 주도한 통영 현대교회에서 4회·7시간 강연이 유튜브에 공개된 것이었다. 이후 이 목사는 전국을 돌며 연(年) 300회 강연하고 있다. 강연과 책 판매 수익금으로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도 구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승만도 분명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며 "그렇지만 이승만 비판이 대한민국 건국 자체에 대한 부정, 즉 '태어나선 안 될 나라'라는 논리 위에 있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Saturday, April 5, 2014

    영화 ‘노아’ 8~9점 받던 평점 5~6점 급락, 왜?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13세에 ‘노아’에 대한 시로상을 받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성경 속 노아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150일간의 홍수와 방주의 모습을 영화에서 실감나게 재현했지만 노아의 내면적 갈등에 집중하면서 상당 부분 허구적인 설정을 도입해 성경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비기독교인과 덜 종교적인 관객을 극장으로 모으는데 더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노아’는 성경과 많이 다릅니다. 정확한 노아의 이야기를 알고 싶으시면 성경을 보세요.”(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평점 댓글 중)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노아’를 두고 성경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내 개봉한 영화 ‘노아’는 제작비 1억5000만 달러(약 1591억 원)를 들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러셀 크로, 에마 왓슨, 앤서니 홉킨스 등 출연진이 화려한 이 영화는 개봉 3일 만인 22일 79만 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이는 최근 1000만 관객을 넘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개봉 3일째 누적관객 76만7000명)보다 빠른 속도다.

    그러나 개봉 전 주요 포털 영화 사이트에서 10점 만점에 8, 9점대의 평점을 받았던 이 영화는 개봉 나흘째인 23일 평점이 5, 6점대로 급락했다. 이는 노아의 방주에 대한 감독의 재해석을 기독교인 관객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평점 1점을 준 관객 중에는 영화의 성서 왜곡 문제를 지적한 이가 많다. 일부 기독교인은 영화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 “반기독교적인 뉴에이지 영화” “신앙을 위해 영화를 보려는 이들이라면 안 보는 게 낫다”는 평을 올렸다.

    영화에 나오는 노아의 며느리는 큰아들 셈의 아내인 ‘일라’(에마 왓슨)뿐이다. 성경에는 세 며느리가 방주에 탔다고 기록돼 있다. CJ E&M 제공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200자 원고지 20장이 채 되지 않는 창세기 6∼8장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2시간 20분짜리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허구의 인물과 설정을 도입했다. 감독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해 “성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가장 성서적이지 않은 영화”라고 밝혔다.

    성경의 창세기에는 신의 계시를 받은 노아가 홍수에 대비해 방주를 만들고 인류의 존속을 위해 가족과 함께 들어가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크로가 연기하는 영화 속 노아는 인간에 대한 완벽한 심판을 위해 자신과 자손까지 멸하려는 존재다. 영화에는 노아가 카인의 후예인 ‘두발가인’,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대립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이는 모두 허구다.



    또 극 중 노아가 방주를 건설할 당시 타락 천사를 암시하는 ‘감시자들’의 도움을 받는데 이 역시 지나친 해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한 뱀의 허물을 노아가 간직하다가 자손에게 물려주는 대목도 논란이 됐다. 기독교에서 뱀은 ‘사탄’을 상징한다. 영화 ‘노아’를 관람한 한 목사는 “성경과 완전히 다른 제3의 이야기”라며 “고증이 안 된 영화로 인해 성경을 모르는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28일 미국 개봉을 앞둔 ‘노아’는 미국에서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었을 때도 성서 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감독의 의지대로 재편집 없이 개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소설가 현길언 씨는 “성경을 소재로 의미를 재생산한 작품에 대해 기독교적이냐 아니냐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특히 이 문제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비평해야지, 소재적 차원으로 비평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Saturday, February 15, 2014

    ‘폭탄주 神學’에 빠진 한국 개신교

    ‘폭탄주 神學’에 빠진 한국 개신교

    ◇천하무적 아르뱅주의/신광은 지음/512쪽·1만8000원·포이에마

    네덜란드 출신의 신학자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왼쪽)와 프랑스 출신의 신학자 장 칼뱅이 동맹을 맺는 모습. 개신교 역사에서 이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될 정도로 두 사람의 신학은 논리적 모순 관계에 있다. 이를 조화롭게 통합하려는 흐름을 서양에서 칼미니즘(Calminism)이라 부른다. 신광은 목사는 한국교회에선 그 반대로 두 신학의 최악의 조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르뱅주의’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포이에마 제공
    TV드라마 ‘정도전’이 방영되면서 정도전 관련 책이 앞다퉈 쏟아지고 있다. 사대부의 나라 조선을 디자인한 혁명아로서 그를 조명하는 책들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정도전 붐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운위되는 시대에도 역설적으로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할 ‘신념의 인간’에 대한 무의식적 갈증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시대에는 늘 새로운 이념이 필요했다. 고려의 건국이 선종 불교의 전파와 결부돼 있고 조선의 건국이 성리학의 전파와 연관돼 있다면 대한민국의 건국은 기독교 전파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 중국과 일본에서 주자학이 양명학과 고증학, 천주학으로 대체되는 동안 무풍지대였던 한국사회의 수백 년에 걸친 이념적 갈증과 허기를 채워준 것이 기독교(특히 개신교)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랬던 한국 개신교의 총체적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도처에서 들려온다. 일부 목사들의 일탈과 비행, 교계 내부의 반목과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개신교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로 가톨릭(29.2%)이나 불교(28.0%)보다 낮게 조사됐다.

    저자 신광은 목사
    양식 있는 기독교도들은 이런 현상을 일부 목회자들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한다. 하지만 침례교 신학자인 신광은 목사(46)의 진단은 다르다. 개개인의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개신교 전체의 신학적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 핵심은 한국 개신교가 양립하기 힘든 칼뱅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를 멋대로 짬뽕한 ‘아르뱅주의’에 있다. 프랑스 출신의 신학자 장 칼뱅(1509∼1564)이 창시한 칼뱅주의와 그 손제자격인 네덜란드 출신의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1560∼1609)가 창시한 아르미니우스주의는 400년 넘게 대립하고 있다. 한때 패배하는 듯했던 아르미니우스주의는 18세기 감리교를 창시한 영국의 신학자 존 웨슬리(1703∼1791)를 만나면서 부흥했다.

    핵심은 구원에 대한 관점의 차이다. 장로교와 뿌리가 닿는 칼뱅주의는 내가 구원을 받을지 말지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미리 정해놨다는 예정론을 토대로 신학을 전개한다. 내가 기독교도가 되느냐 마느냐도 예정된 것이다. 그래서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지혜로는 그런 하나님의 뜻을 미리 알 수 없다. 다만 신실한 신앙생활(내적 증거)과 도덕적 실천(외적 증거)을 통해 구원의 가능성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칼뱅주의자들이 도덕적 삶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이유다.

    반면 감리교의 뿌리격인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예정설을 부인한다. 구원은 하나님이 미리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주체적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내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면 구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럼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부인하는 것일까? 아니다. 하나님은 내가 구원받을지 아닐지를 예지로 알고는 있지만 미리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영접만 하면 구원이 가능한가? 아니다. 언제든 타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회개와 보속이 필요하다.

    불교로 치면 칼뱅주의는 돈오론이요,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점수론이다. 성리학으로 보면 칼뱅주의는 주리론이요,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주기론이다. 조선의 당색으로 치면 칼뱅주의는 벽파요, 아르미니우스주의는 시파다.

    문제는 한국 개신교가 편의에 따라 이 둘을 뒤섞은 ‘폭탄주 신학’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하나님을 영접했으니 구원받았다는 주장을 할 때는 아르미니우스주의를 내세우다가 자신들의 윤리문제가 불거지면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칼뱅주의로 내뺀다. 남의 신앙엔 아르미니우스주의, 자신의 신앙엔 칼뱅주의를 적용하면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정체불명의 팔자주문만 외워댄다는 것이다.

    “목사라고 하는 자들이 간통을 하고, 논문을 위조하고, 여신도들을 성추행하고, 불법으로 세습하고, 교회의 재정을 제멋대로 유용하고, 배임하더라도, 그러한 온갖 악행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선택받았으니 무조건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칼뱅주의의 무조건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기꺼이 가져다 쓴다.”

    “아르뱅주의는 구원의 길을 조금이라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있으면 이를 가차 없이 제거하여 가급적 쉬운 길로 만들어버린다. 즉, 아르뱅주의자들은 선택자들에게만 구원의 문이 제한적으로 열려 있다는 칼뱅주의를 거부하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는 아르미니우스주의를 기꺼이 선택한다.”

    저자는 이런 아르뱅주의가 개신교가 그토록 증오했던 ‘면죄부’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개신교의 정신을 배반하고 예수의 숭고한 가르침을 ‘값싼 구원’으로 팔아넘긴다는 것이다. 어떤가. 드라마 속 정도전이 고려 권문귀족을 향해 토해내는 사자후를 조선후기 사대부들에게 고스란히 적용해도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는 것과 너무도 닮지 않았는가.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