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0, 2012

가족수련회 “하나 되는 가정” (9/2/2001)

본문 : 요한복음 17:6-11

(6)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지금 저희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께로서 온 것인줄 알았나이다 (8)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저희는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대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11)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I. 서론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가 중국에 있는 만리장성(Great Wall)입니다. 무려 6,700km에 달하는 길고도 긴 성벽인데, 기계의 도움 없이 어떻게 그 큰 바윗돌들을 움직여서 건축을 하였는지, 정말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리장성은 기원전 214년경에 중국의 진시황(Shih Huang Ti)이 본격적으로 건축하였던 것으로 알려지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7세기경에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모든 건축물에는 기초석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만리장성처럼 긴 성벽이라도, 처음 시작은 어딘가에 첫 번째 돌을 놓음으로써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초석 옆과 위로 똑같이 생긴 돌들을 연결시켜 올려놓음으로써 성벽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완성된 만리장성을 눈으로 보고 있지만, 그 큰 성벽도 따지고 보면 돌 하나 하나가 모아졌기 때문에 지어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그것이 돌이 아니라 흙으로 만들어졌었다면, 수 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렇게 웅장한 모습으로 튼튼하게 남아 있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II. 본론
1. 하나님 나라의 기초석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의 별처럼 또는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는 가장 최소한의 단위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가정이라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알고, 형제를 위한 최고의 사랑을 실천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초석이 어떻게 놓이느냐에 따라 그 건축물의 모양과 수명이 결정되듯이, 우리들의 가정이 어떤 신앙을 갖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크기와 특성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는 일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기초석인 것입니다.
잠언 14장 1절에서, 집안에 있는 한 여인이 지혜로우면 그 집을 세울 수도 있지만, 한 여인이 미련하면 그 집을 헐어버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신앙으로 무장되고 모범이 될만한 건강한 가정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크게 쓰임을 받겠지만, 불신앙으로 가득 차고 건강하지 못한 가정은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허무는 일에 참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을 잘 아실 것입니다. 탑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3층까지 건축한 후에야 그 지역의 땅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의 계획보다 크기를 절반을 줄여서 다시 지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이 계속 기울어져서 오늘날의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초석인 가정이 제대로 세워지지 못하면 하나님 나라도 제대로 건설될 수 없는 것입니다.

2.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예수님은 본문 11절에서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10장 30절에 의하면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가 완전하게 하나됨의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생각과 계획과 행동이 똑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려면, 이 일을 감당해야 할 우리들도 하나됨을 이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최소 단위의 공동체인 가정 안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정이 하나가 되어야 교회도 하나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가 견고하게 설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하나가 되십시오. 하나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하나 되는 가정을 이룩하십시오.

3. 하나 되는 가정은
첫째로, 1) 그의 영광을 위해 삽니다. 내가 영광 받아보기 위하여, 나의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하여 아내를, 남편을, 또는 자녀나 부모를 이용하고 조정하며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태도를 갖는 사람이 가정 안에 하나라도 있으면, 그 가정은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서로 미워하고 다투게 될 뿐입니다.
본문 9절에 보십시오. 예수님은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만 사시겠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12장 27절부터 28절에 보면, 예수님이 아버지께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을 때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영광만을 위해 사신 아들이셨음을 분명히 알게 하는 장면입니다.
자식이 부모의 영광을 위해, 부모가 자녀의 영광을 위해, 남편이 아내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아내가 남편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할 때 그 가정은 자동적으로 이미 하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가 되자”고 구호를 외쳐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이 교인과 목회자 사이에 그리고 교인들 사이에 이루어질 때 그 교회가 하나 되고 하나님의 뜻을 크게 이룩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로, 하나 되는 가정은 2) 자기 역할에 충실합니다. 자기가 해야될 일을 돌이켜보기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먼저 책망하고 비판하는 사람이 가정 안에 있으면 하나 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경멸함으로써 결국에는 분리되고 파괴되는 일만이 일어날 뿐입니다.
오늘 본문 6절부터 8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자기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 결과로 세상의 사람들도 하나님 아버지가 누구이신 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9장 30절에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이 일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우리는 과연 가정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의무와 직분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혹시 나의 남편이나 아내에게 또는 부모님들이나 자식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원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 마음을 갖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가정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모범을 배웁시다.
셋째로, 하나 된 가정은 3) 중심을 향해 삽니다. 가족들 각자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간다든지 세상 방법을 따라간다면 그 가정은 결코 하나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있는 어떤 것이라도 중심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주 만물의 중심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서 1장 7절로 9절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여 살아야만 그에게 형통함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그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서 24장 14절로 15절에 보면, 여호수아와 그의 가정이 끝까지 이 진리의 말씀을 따라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1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항상 아버지 하나님만을 중심으로 하여 살아가셨던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도 하나님 아버지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III.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신 예수님은 2,000여 년 전에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가 하나되게 해달라고 빌으셨을 뿐만 아니라, 이 순간에도 똑같은 제목으로 기도하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믿는 자들의 가정이 하나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최고의 소원,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가정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가정 안에서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가족들을 위해 사시기 바랍니다. 다른 가족들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책망하지 말고, 자기 역할에 먼저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됨을 이룩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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