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2, 2012

“영원히 사는 성도들” (9/21/2003)

본문 : 레위기 18:1~5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3)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4)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5)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I. 서론
창세기와 출애굽기에 이어지는 레위기는 세상을 섬기는 습성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법, 다시 말해서 창조된 인간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된 이후에 하나님 백성으로서 거룩해지는 법을 제시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참으로 복잡한 예법과 규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 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흔히들, 잠이 안 올 때 먹는 약이 두 가지 있다고 농담들 하지요? 구약과 신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면제가 바로 이 레위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레위기기 그렇게 복잡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예법과 규례를 그토록 까다롭게 만드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을 골탕먹이고 괴롭히기 위해서일까요? 오늘 본문 5절에 보면 그 대답이 명확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것들을 지키고 행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약속하시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규범들은 그 자체에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갓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을 영혼의 세계로 승격시키기 위한 훈련단계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하려면 여러 단계의 학교들을 나와야 하고, 어린 학생들일수록 엄격한 규율로 훈련시키다가 대학생이 되면 자기 스스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거룩해지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데, 여기에서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께 속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구별된 자들 중에는 세 가지 부류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II. 본론
첫째는, 1. “몸으로 거룩한 자”의 부류입니다.
육신적으로 구별되기에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에서 먹지 말라는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고, 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계명들을 철저히 지키고자 노력하며, 또한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위계질서를 아주 정확하게 세우고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육신적으로 구별되는 사람들에게는 본문 5절에서 말씀하는 “살리라”는 하나님 약속이 육신적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육신적으로 건강하여 오래 살고 또한 땅에서 잘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구별됨이 육신으로만 끝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예를 들으면, 제사장들의 무리인 사두개인들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은 영혼의 세계를 무시하였고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육신적으로 건강을 얻고 잘된다 한들, 그것이 몇 년이나 가겠습니까? 결국에는 노쇠해지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땅에 묻고 끝나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뿌리가 제7일 안식교 또는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이단들 속에서 존속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천국을 무시하고, 물질세계 속에 유토피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세상을 천국처럼 만들기 위해 말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입니다.

둘째는, 2. “영혼으로 거룩한 자”의 부류입니다.
그들은 영혼으로 구별되는 것에만 관심을 둡니다. 오직 말씀으로만 살아가야 한다고 하고, 오직 기도함으로써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세상을 포기하는 육신의 고행을 통해서만 깨끗한 영혼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구별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도 5절 말씀의 “살리라”는 하나님 약속은 똑같이 적용될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영적인 천국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생각과 삶의 태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옛날에, 시리아 안디옥 지방에는 “기둥 성자”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기둥 위에 살아야 구원이 가깝다”고 하면서, 기둥 위에 올라가 고행을 하였습니다.
그 “기둥 성자”들 중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A.D. 459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까지 계속 기둥을 높여가면서 고행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18미터에 달하는 높은 기둥 위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18미터이면, 쉽게 이야기해서 대략 5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데, 그 꼭대기에서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모든 생활을 하였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당사자는 또 그렇다 하더라도, 그 꼭대기에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음식과 물과 의복을 올려보내야 했던 제자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이러한 전통들이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을 통해 계승되었고, 오늘날에도 Amish(Lancaster County, Pennsylvania) 공동체 속에 그 모습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일을 무시한 무리들 중에는 바리새인들이 있었으며, 예수님 당시의 에세네 공동체가 그 대표적 예가 될 것입니다. 면밀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들은 하나님의 물질창조의 의미를 무시하는 사람들이었고, 물질을 통하여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셋째는, 3. “몸과 영혼으로 거룩한 자”의 부류입니다.
그들은 몸의 거룩함과 영혼의 거룩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몸으로 살아나고(이 세상의 복, 창조 섭리 성취) 또한 영혼으로도 살아나는(저 세상의 복, 구원 섭리 성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레위기에서 제시하는 현세적 거룩함뿐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시한 영적 천국을 존중합니다. 그리하여 구약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새 계명을 행함으로 준수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무슨 말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생명이 살아나도록 힘쓰며 또한 다른 생명들을 살리고자 힘씁니다.
또한 그들은 우선순위가 분명합니다. 영혼과 육신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지만, 두 가지가 충돌할 때에는 육신적인 것보다 영혼의 일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루기 위해 육신적인 일을 언제든지 포기하고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직 신앙적으로 어릴 때에는 육신적으로 구별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신앙이 자라면서부터는 영혼으로 구별되는 것에 점점 더 우선순위를 두는 무리들입니다.
그리하여 영혼으로 살아나고 하나님의 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물질적인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따른 풍성한 생명과 복을 누림으로써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III. 결론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 세 가지 부류들 중 어디에 속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문자적으로 철저히 지키려고 애쓰지만 영혼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무시하는 성도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이 세상은 썩어질 세상이요 곧 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오직 영혼의 문제에만 매달리는 성도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구원 섭리를 둘 다 존중하면서, 영혼으로도 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물질적으로 복을 받는 성도가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몸과 영혼 모두 거룩해지는 성도들 되기를 원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레위기를 읽으실 때마다 이 두 가지 거룩함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영혼의 거룩함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더 많이 깨닫게 되시기 바랍니다. 몸의 거룩함과 영혼의 거룩함을 동시에 추구하시고, 인간을 살리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목적에 충실하시며 육신적인 일보다는 영혼의 일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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