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3:1-10
(1)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8)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I. 서론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사는 원주민들은 양을 매매할 때 매우 특이한 방법으로 한다고 합니다. 양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값이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양의 성격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매매하려는 양을 가파른 산비탈에 놓아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함께 바라봅니다. 이 때 양이 비탈 위쪽으로 풀을 뜯어먹으며 올라가면 말랐어도 값이 오르고, 비탈 아래로 풀을 뜯어먹으며
내려가면 살이 쪘어도 값이 내려갑니다. 위로 올라가는 양은 현재는 힘이 들더라도 먹을 것이 풍성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양은 현재는 수월하지만 계곡 바닥에 이르러서는 굶어죽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어느 전자제품 업체에서는 “한 번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광고문으로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간에게는 “한
번의 선택이 영원을 좌우합니다”라는 말이 해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바로 이러한
잘못된 선택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 한 번의 선택의 결과로 영원한 사망이 온 인류에게 임하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신앙은 “선택의 여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순간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선택해 가느냐에 따라 하나님
앞으로 갈 수도 있고, 그 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며, 또는 정처 없이 방황하다가 아까운 인생을 다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제공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소리”입니다. 어떤 “소리”가 우리에게
들릴 때, 우리는 거기에 대해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 “소리”가 요구하는 것을 따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 “소리”에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도 있고 부정적인 반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소리”에 대해
내가 어떤 선택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 하나 하나가 나의 신앙의 열매를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II.
본론
첫째로, 우리는 1. 자아의 소리가 들릴 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어느 날 하와에게
내면으로부터 자아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물론 사탄이 하와를 유혹한 것이 사실이지만, 결정적인 죄를 범하게 된 순간을 면밀히 살펴보면, 하와의
범죄는 사탄의 직접적인 유혹이나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에 대해 잘못된 선택을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소리는 “먹음직하다, 보암직하다,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의 유혹이 있기 전까지는
매일같이 그 열매를 보았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소리를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현실도 이와
똑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분을 하나님께로 가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것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건강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을 때에는 그러한
것들이 바로 옆에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에, 누가 옆에서 유혹하는 것도 아닌데, 자기 스스로
내면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주 위험한 순간입니다. 이 때 선택을 잘못하면 하와처럼 큰 낭패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와는 어떤 선택을 하였습니까? 그녀는 자기 욕심을 만족시키는 쪽을 자기 스스로 선택하였습니다. 유혹하는 소리가
들려왔을지라도, 그녀는 그 순간에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능력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이미 인간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집사님이 이런 간증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열린 특별집회에 참여하였다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집사님은 크게 감동이 되어서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을 모두 꺼내어 헌금봉투에 넣었습니다. 헌금위원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데,
속에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건 너무 많아. 그 돈이면 네가 그렇게 갖고싶어하던 Audio Set을 살수 있지 않아?” 그
집사님은 얼른 봉투를 열어서 돈을 모두 꺼내고, 1불짜리 몇 장만 넣어서 헌금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자동차 사고가 나서 수리를 하였는데,
청구서에 적혀 있는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 금액은 헌금 봉투에 넣었다가 꺼낸 액수와 똑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 때 들려오는 첫 번째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이고, 두 번째 소리는 사탄의 소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와는 내면으로부터
유혹의 소리가 들려왔을 때 즉시 물리쳤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했어야 했습니다. 자기 만족이라는 욕심을 절제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내면으로부터 이러한 소리가 들려올 때 어떤 선택을 하십니까?
둘째로 우리는, 2. 이웃의 소리가 들릴 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어느 날 아담에게 하와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가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는데, 당신도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와가 강요해서 아담이 억지로 그 실과를 먹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담은
얼마든지 먹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자기 스스로의 판단 없이 이웃의 소리에 동의하는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우리들의
귀에도 이웃의 소리가 매일같이 들려옵니다. 그 소리를 잘 분별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나의 신앙생활에 큰 위험이 닥쳐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이웃의 소리일 때 그 위험성이 더욱 클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담은 하와의 말에 대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판단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했어야 합니다. 하와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그리고 그녀의 말을 왜 따를 수 없는지를 설명해
주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녀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어야 했습니다.
성도들 중에도
세상적인 어떤 관계를 이유로 하여 무조건 그 사람의 말을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일이 하나님의 나라에 보탬이 되는지 방해가 되는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가는 선택을 합니다. 그 책임을 누가 지는 것입니까? 최종적인 책임은 선택한 그 사람이 져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웃이 들려주는 소리들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십니까?
셋째로, 3. 하나님의 소리가 들릴 때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을 부르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아담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를 하나님께서 몰라서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와 은혜가 넘치시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기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 나아가 용서를 받으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지는 쪽을 선택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을 때, 그들은 얼마든지 숨지 않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버렸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숨어서 살 수 있습니까?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드러내고 자비를
구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시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서 고백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올 때,
하나님이 여러분을 부르실 때 어떤 선택을 하십니까? 두려워서 숨어버리는 선택을 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어려운 일을 맡기실 것 같아서,
여러분에게 손해가 올 것 같아서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으십니까?
III. 결론
조선 왕조가 종말을
고하고 양반제도가 없어지던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종들에게 자유가 주어지기 하루 전날 밤, 주인은 종들에게 똑같은 양의 재료를 주면서, “가늘고
튼튼하게 그리고 길게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종들은 빨리 끝내려고 두껍게 끈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종들은 쉽게 끊어지는 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한 종은, 마지막으로 주인에게 충성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가늘고 튼튼하고 길게 끈을 만들었습니다.
날이 밝아오자
주인은 종들 앞에 엽전(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는, 옛날에 사용하던 동전)을 쏟아놓으며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너희에게 주는 선물이다.
각자 만든 끈으로 꿸 수 있는 만큼 이 엽전을 가져가라.”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들려오는 여러 가지 소리들에 대하여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신앙생활의 열매가 하나님 앞에 드려질 것입니다. 그 선택은 여러분이 책임져야 할 여러분 자신의 역할입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럽지 않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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