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6, 2012

내려갈 때 내려가는 멋 (2/26/2006)



본문 : 사무엘하 16:5~13 2/26/2006
(5)다윗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집 족속 하나가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저가 나오면서 연하여 저주하고 (6)또 다윗과 다윗왕의 모든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 (9)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컨대 나로 건너가서 저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10)왕이 가로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또 아비새와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 (12)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날 그 저주 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주시리라 하고 (13)다윗과 그 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저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리더라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등산을 할 때, 산을 다 올라갔으면 반드시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청년기에는 세상이 다 자기 것이 될 것처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삽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마치 산을 내려오는 것처럼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인생의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올라갈 때 뿐만 아니라 내려갈 때에도 잘 대처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요즈음에는 ‘나무에서 떨어져 봐야 원숭이다운 원숭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나는 예외이다. 나만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반쪽만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 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가장 멋있었을 때는 언제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수군 통제사로 임명이 되어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입니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산도대첩, 학익진전법으로 일본 해군을 무찌른 때였습니까? 아니면, 노량해전의 마지막 전투에서 죽어가면서도 마지막 승리를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던 모습입니까? 그 모습들도 다 멋있지만, 나는 그가 왕에게 미움을 받아, 수군 통제사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 다른 말단 병사들과 함께 전쟁에 임하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려가야 할 때 그리고 올라가게 될 때 나타나는 사람들의 반응 또는 태도야말로 그 사람의 본의 참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올라갈 때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끝없는 욕심에 따라 계속 올라가기만 하려는 사람입니다. 위로 올라갈 때에는 자신의 진면모를 보지 못합니다. 자신이 굉장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교만해집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내려가야만 할 때가 찾아오고, 추한 꼴을 보이게 됩니다.
뉴욕주에 사는 대만계 미국인 쑹루이팅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지난 발렌타인 데이를 며칠 앞두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오래 사귀어 오던 여자친구로부터 절교를 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후 로또에 당첨되어 무려 4,100만불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을 안 친구들이 ‘아마 그 여자 친구는 창자가 파랗게 될 정도로 후회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절교한 그 여자 친구, 아마 스스로 상당히 높아진 줄로 착각하였던 모양이지요?
오늘 성경 본문은 아들 압살롬에게 반역을 당하여 왕위에서 쫓겨나 비참하게 도망치는 다윗 왕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때 반역에 성공한 압살롬은 기쁨이 충만하였겠지요? 그러나 그 왕좌는 자기 친아버지를 반역한 결과였습니다. 욕심이 생기니,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는 마음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압살롬은 결국 스스로 망하고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2. 내려갈 때 올라가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억지로 올라가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결국에는 불평불만을 늘어놓게 되고 심지어는 원망이 그 마음 속에 가득하게 됩니다.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에 부활할 것을 비로소 알려주시는 주님 앞에서 베드로가 보여주었던 행동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마16:21-23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미국에서는 ‘Snow White’이라는 제목으로 만화영화가 만들어진 ‘백설공주’ 이야기를 잘 아실 것입니다. 백설공주의 어머니가 요술 거울 앞에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누구냐?’러고 물었을 때 그 거울이 ‘백설공주입니다’라고 대답하자 독이 든 사과를 자기 딸에게 먹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1812년에 발표된 원본에서는 그 어머니가 계모가 아닌 친어머니였고, 1857년 개정판에서 계모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자신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거부하고 억지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을 잘 표현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기 친 딸도 죽일 수 있는 것이 인간인 모양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만약에 다윗이 내려가기를 싫어하고 억지로라도 올라가려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9절에서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의 제안에 대한 다윗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여러분이 다윗이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3. 내려갈 때 내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9절에 대한 반응이 10절부터 12절에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는 내려가야 할 때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소망을 오직 하나님께 집중시켰습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직접 모범을 보여주셨기에, 우리도 그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많은 기적을 베푸심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고난을 당하시기 직전에는 변화산에 올라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최고의 경지까지 올라간 때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려가야 할 때임을 아셨습니다. 겟세마네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드리신 후에 자진하여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셨고, 결국에는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이신 주님을 따르겠다면, 내려가야 할 때 기쁘게 내려가신 주님, 고통과 조롱을 대표하는 십자가를 져야 할 때 기쁘게 지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닮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모두 내려가야 할 때입니다. 자진해서 내려가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 그리고 은혜와 복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회복시키고 높여주실 것입니다!
내려가야 할 때 기쁘게, 감사함으로 내려가는 멋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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