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6, 2012

아버지의 눈물 [2006-6-18]



본문 : 잠언 30:1~9
(1)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 이름이 무엇인지, 그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너는 그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 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8)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9)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오늘은 Father's Day입니다. 미국 워싱턴 스포케인의 소노라 스마트 도드라는 부인에 의해 1909년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다섯 자녀 키운 그녀의 아버지 헨리 잭슨 스마트의 깊은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아버지의 생일인 6월 19일을 '아버지 날'로 정하면서 비롯되었고, 1972년에 닉슨 대통령이 6월 셋째 주일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원래는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이 따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어버이 날'로 합쳐서 지내고 있습니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을까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머니 날과 아버지 날을 따로 지키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왜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하셨을까요? 이것 때문에 유대인들로부터 심한 핍박을 받기까지 하신 것을 볼 때, 거기에는 중요한 어떤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분입니까? 지은 이 알 수 없지만, '아! 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읽어본 적이 잇습니다.

1. 아버지의 역할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의 차이 때문입니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길으시니...'라는 말이 있지요? 이것은 시경에 나오는 말인데,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슬프고도 슬프도다. 아 부모님이시여... 날 낳으시기에 애 쓰시고 수고하셨나이다. 그 깊으신 덕을 갚고자 하온데 그 은혜가 하늘같이 끝도 없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한 사람이 이것에 대해 질문을 올렸습니다. "뜻이 맞지 않아요. 원래는 '아버지 돈벌어 오시고, 어머닌 날 낳으시고 길으시니라고 해야 맞지 않나요???"
여기에 다른 사람이 답글을 썼는데, "아버지의 씨로 임신이 되지요. 어머닌 그 씨로 배속에서 10달 동안 길으시니,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길으시니'가 정확한 뜻 이지요". 그랬더니 또 다른 사람이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 그렇군요. 나도 어릴 땐 아빠는 매일 놀러만 다닌다고 생각 했는데..."
'생명 창시자'인 점에서 인간 아버지의 역할과 하나님 아버지의 역할이 같습니다. 가정과 우주의 '중심역할'을 하는 면에서 인간 아버지와 하나님 아버지가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지는 면에서도 그러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해 인간이 더 쉽게 그리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2. 아버지는 언제 슬퍼하십니까?
첫째로, 자녀가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을 때 아버지는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나는 아버지가 없습니다"라고 한다면 아버지가 어떤 느낌을 가지실까요? 우리를 자신의 형상대로 지어주신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 아니시겠습니까? 복음을 증거 받고도 믿지 않을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크게 슬퍼하실 것입니다.
둘째로, 자녀가 아버지를 부끄러워할 때 아버지는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를 사랑하여 가까이 가고 싶을 때 자녀가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여 외면하고 도망친다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까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이실 것입니다.
셋째로, 자녀가 아버지를 욕되게 할 때 아버지는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바라는 소원과 반대되는 악한 태도를 보일 때 아버지의 마음은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이러한 경우를 당한다면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이러한 경우를 당하시면서 많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

3. 그러면, 아버지는 언제 기뻐하십니까?
첫째로, 자녀가 아버지를 인정할 때 아버지는 한 없이 기뻐합니다. 한국에서 대를 이은 환경미화원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강서구청에서 27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김팔권(58)씨의 아들 김형철(31)씨가 19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하였습니다.
그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아버지의 직업을 부끄러워했던 아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자신을 발견하고 반갑게 이름을 불렀지만 옆에 있던 친구들 보기가 부끄러워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철이 들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하였고, 이제 그에게 아버지는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존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새벽같이 일어나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를 배웅할 때는 가슴 한쪽에 안쓰러움과 함께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할 때, 그를 면접하던 면접관들도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의 두 가지 바람이, 2년 뒤면 퇴직하는 아버지의 노후 계획을 돕는 것과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라고 고백할 때, “일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진 않았지만 빗자루로 쓸고 난 뒤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말할 수 없는 보람과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할 때, “아버지처럼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사는 게 인생의 최대 목표”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때, 그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기뻤을까요?
둘째로, 자녀가 아버지를 자랑할 때 아버지는 한 없이 기뻐합니다. 세 아이들이 모여서 서로 자기 아버지를 친구들에게 자랑하였습니다. 한 아이가 "우리 아빠는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니셔"라고 하면서 자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아이가 "우리 아빠는 그것보다 훨씬 더 큰 트럭 운전수야!"라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러자 토잉카 운전수의 아들이 "야, 우리 아빠는 그 트럭이 고장났을 때 끌고 가는 토잉카 운전수야!"라고 자랑하더랍니다.
셋째로 아버지를 닮아갈 때 아버지는 한 없이 기뻐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비결'이라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자녀들을 위하여 이미 다 이루어 주신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것들을 이루어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닮는 좋은 아버지가 되어갈 때 하나님이 최고로 기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육신의 아버지가 어떤 눈물을 흘리시길 원하십니까? 하나님 아버지께서 어떤 눈물을 흘리시기를 원하십니까?
이 아버지 날에, 오늘 본문 7-9절에서 아굴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시다. 하나님이 아버지이심을 인정하고, 자랑하고, 또한 닮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할렐루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