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26:45~54
(45)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46)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47)말씀하실 때에 열 둘 중에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가로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하였는지라 (49)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예수께서 가라사대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저희가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에 하나가 손을 펴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53)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하시더라
다른 사람들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인간의 지배욕은 너무나 강력하여, ‘바닷물로도 그 불을 끌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많이 지배하기 위하여 더 강력한 무기를 갖고싶어 합니다.
I. 검으로 이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51절 말씀에 보면,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실 때, 베드로가 검을 빼어들고 그들과 싸우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검’이 뜻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나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인간의 힘 또는 인간적 방법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강력한 ‘검’을 갖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도 합니다.
‘검’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돈으로 남들을 이겨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약점이나 단점을 들추어내서 말로 그들을 제압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상모략과 비열한 술수를 동원하여 사람들을 미리 매수하고 표 대결로 이기려고 합니다. 또 그리스도인들 중에 어떤 이들은 남보다 더 큰 은사, 더 많은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다른 그리스도인들 앞에 뽐내보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52절에서 예수님은 무어라고 말씀합니까? ‘검을 가지는 자는 반드시 그 검으로 망한다’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검을 가지는 자는’이라는 말의 원어적인 뜻은 ‘검을 빼어드는 자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유익이나 욕심을 위하여 ‘검’을 공격 도구로 삼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베드로가 ‘검’을 빼어들었지만, 그 힘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47절에 보니, 큰 무리가 무기를 들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어설픈 인간적 능력으로 대적해 보려는 태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잇는 약간의 돈을 무기로 삼아서 다른 사람들을 이겨보려고 합니다. 별로 말재주도 없으면서 말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결국 이기지 못할 것이면서도 표 대결로 싸워보려고 수단을 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슨 굉장한 은사를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믿음의 형제들을 자기 발 아래 굴복시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다 그 무기로 인하여 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무기를 무조건 모두 버려야 됩니까?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그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고 말씀하셨지, ‘검을 버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22장 36절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찌어다’라고 말씀하셨고 곧 이어서 38절에서는, ‘저희가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님의 제자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II. ‘더 좋은 무기를 가져라. 그러나 빼어 들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높은 명예와 더 높은 권세 그리고 더 많은 돈을 소유함으로써 주님의 일에 쓰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자신의 욕심이나 자랑을 위한 공격 도구로 삼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무기는 에베소서 6장 17절 말씀에서 처럼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일 것입니다.<엡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그러나 그것조차도 함부로 빼어 들어서는 안 됩니다! 내 욕심이나 나의 자랑을 위하여 성령의 검을 쓴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가리고,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훼방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에 보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다가 극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잠시 눈이 멀었다가 다시 뜨게 되자, 그는 곧바로 나가서 복음을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2절에 보면, ‘다메섹의 유대인들을 굴복시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23절과 24에 보면, 다메섹의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고 25절과 26절에 보면, 사울은 결국 멀리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아무도 그를 만나지 않으려고 멀리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최고의 비결은, 적이 가진 무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무기를 내가 가짐으로써 적들이 그 무기를 보고 미리 도망가게 하고, 미리 굴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준비된 무기를 빼 들어서 공격하려고 하면 바로 그 무기 때문에 내가 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III. 만약에 그 무기를 이미 빼어 들었다면... 빨리 도로 집에 꽂으십시오!
누군가를 돈으로 공격하였다면, 말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였다면, 표 대결로 그들을 이겨보려고 불의한 일을 하였다면, 하나님의 은사를 이용하여 남들 앞에 뻐기고 자랑하였다면, 52절 말씀처럼 바로 그것으로 인하여 망할까 두려워하시기 바랍니다. 빨리 도로 집에 꽂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히려 하나님의 방법에 의지해야 합니다. 53절 말씀처럼 열 두 영 더 되는 천사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54절 말씀처럼 성경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옛날에 어느 마을에는, 그 나라 왕자의 동상을 금으로 만들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상에는 ‘행복한 왕자’라는 이름이 붙어져 있었습니다. 두 눈은 사파이어로 만들어졌고, 루비로 장식된 멋있는 칼을 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늦은 가을에, 제비 한 마리가 그 동상 위에서 쉬고 있었는데, ‘행복한 왕자’의 동상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왜 우느냐고 묻는 제비에게 왕자는 그 마을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 때문에 슬프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붙어 있는 보석들을 빼내어 그 사람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제비는 왕자의 부탁대로, 굶주린 예술가와 성냥팔이 소녀에게 사파이어 눈을 하나씩 가져다 주었고, 병든 아이 돌보는 어머니에게는 칼을 장식하고 있던 루비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남쪽 나라로 날아갈 시기를 놓친 제비는 동상 위에서 얼어죽어 밑으로 떨어졌고, 동상은 모든 장식품을 잃어버린 초라한 모습으로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쓴 ‘행복한 왕자’라는 동화의 내용입니다.
진정 행복한 왕자는 늠름하게 칼 찬 장군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던 귀한 것까지 다 내어주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러한 ‘아름다운 왕자님’이 아니셨습니까?
사람이 만든 검으로 이겨보려는 베드로에게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적, 세상적 능력으로 형제들을 제압하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고...
성도 여러분, 세상에서도 능력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더 확실히 가지십시오. 그러나 그것을 빼어 들지는 마십시오. 잘못하면 믿음의 형제들이 다치고, 여러분은 그것 때문에 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검을 이미 빼어 들었다면, 주님의 명령대로 다시 집에 꽂는 여러분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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