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나
(1)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2)가로되 내가 받는 고난을 인하여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삽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삽더니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3)주께서 나를 깊음속 바다 가운데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4)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찌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5)물이 나를 둘렀으되 영혼까지 하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웠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쌌나이다 (6)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7)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삽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8)무릇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9)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 하니라 (10)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명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I. 서론
주전(B.C.) 825년
경, 북 이스라엘 왕국의 여로보암 2세 때 활약했던 요나라는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이방인을 경멸하고 미워하였습니다.
아마도 요나 역시 이스라엘 민족을 최고로 여기는 극단적 민족주의자들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니느웨 성으로 가서 멸망을 선포하고,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전파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방인을 미워하던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를 거부하고, 멀리 도망치기 위하여 욥바라는 항구도시로 내려갔습니다. 때마침 니느웨와는 정반대
방향에 있는 다시스로 가는 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배는 곧 큰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선원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예비해 두셨다가 요나를 삼키게 하셨고, 그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의 기도를 드리자, 물고기가
그를 육지에 토해내었습니다. 요나는 하는 수 없이 니느웨 성으로 들어가 하나님이 주셨던 사명을 완수하였고, 회개한 니느웨 성의 왕과 백성들이 다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요나가 3일 동안 갇혀있었던 물고기뱃속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이 물고기 뱃속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에게 무슨 교훈을 주시려고 하실까요?
먼저, 요나가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따져봅시다. 이 사건은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만약에 그가 처음부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다면, 절대로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요나서에서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교훈은, 하나님의 사람이 자신의
의무 즉 사명으로부터 도망칠 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살아갈 때, 그리고 자기 생각을 정당화시키며 자기 뜻대로 살아갈 때, 어느 날
갑자기 요나가 큰 물고기에게 삼켰던 것처럼, 그의 인생 가운데 큰 고난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고기 뱃속이 어떤
곳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곳은 캄캄한 곳입니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소망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날에도 똑같이 우리들을 삼키려고 하는 큰 물고기들이 우리 눈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첫째로 ‘세상의 실패’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있는 두
아들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에서,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멀리 있는 다른 나라에 가서 돈을 다 허비하고 빈털터리가 된 둘째 아들이 바로 그러한
경우입니다. 세상에서 실패하면, 마치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앞이 캄캄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소망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기도 합니다.
둘째로, 세상의 욕심이나 쾌락도 큰 물고기에 해당합니다. 그 큰 입을 보면 누구든지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속에
복이 있고 그 속에 기쁨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그 속으로 들어가면, 그곳은 물고기 뱃속과 같습니다. 욕심과 쾌락의 결과는 고통과
멸망입니다.
셋째로, 그 물고기들 중에는 세상의 갑작스러운 재난도 있습니다. 나의 의지나 행동과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환경으로부터의
재난입니다. 지난 주간에 펜실바니아에 있는 탄광이 갑작스러운 홍수로 무너져서 9명의 광부들이 3일 동안 갇혀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여러분, 구조되기 전에 그 속에 갇혀 있던 광부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물고기 뱃속에 3일간 있었던 요나와
똑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누구든지 이러한 물고기 뱃속에 들어갈 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라도 그렇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이 한 가지 다른
점은, 그 물고기 뱃속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곳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물고기 뱃속에서 나오려면 세 가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우리말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요나의 기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생각하면, 아무리 캄캄한
물고기 뱃속이라도 반드시 나오게 될 것입니다.
II. 본론
첫째, 1. 여호와를 생각하라.
하나님만이 만물의
근원이시고, 진리의 본체이시며, 자비와 은혜의 주체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살아 계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라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하나님을 아무리 뜨겁게 잘 믿었던 사람이라도, 어떤 위기를
만났을 때, 물고기 뱃속처럼 소망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고난을 당했을 때,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그 신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여호와를 생각하는 방법에는 기도가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너무 급박하여
이것도 못하겠으면, 그저 “하나님 아버지여!”라고 부르짖기만 해도 됩니다. 그러면 모든 사정을 이미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 3절에,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여호와를 아는 자에게는 구원이 임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무시무시한 물고기라도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소화시키지 못하고 반드시 토해내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캄캄함이 임하거든, 여호와를
생각하십시오!
둘째, 2. 주의 성전을 생각하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 즉,
피조물의 경배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항상 “내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진실되고 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빛 가운데 있을 때에도 그 생각을 해야 하고, 어두움 속에 있을 때에도 그 생각을 해야 합니다. 오히려
어두움 속에서 더 간절하게 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요나의 부르짖음 속에서 그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가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간절하게 사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때 비로소 무한한 기쁨이 넘치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환경에 상관없이 참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성전은 하늘 성전의 그림자요 모형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하늘 성전에서의 예배에 대한 연습입니다. 훈련에 강한 군대가 실전에서도 강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참된 예배를 드리는 자들만이 하나님 나라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참된 예배자에게는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아무리 강한 물고기라도 스스로 토해내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캄캄함이 임하거든, 하나님의
성전을 생각하십시오!
3. 나의 사명을 생각하라.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아는 자만이 출발점을 알 수 있고,
어떤 분명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땅으로부터 온 존재로서의 사명입니다.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자녀로서, 선생으로서, 학생으로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늘로부터 온 존재로서의 사명입니다. 성도로서, 목사로서, 또는 어떤 직분자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주님이 약속하신 것처럼, 사명자에게는 주님이 항상 동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명을 감당하는 자는,
아무리 힘 센 물고기도 그 뱃속에 계속 가두어 두지 못하고 반드시 토해내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캄캄함이
임하거든,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십시오!
III. 결론
하나님의 사람에게도 캄캄함이 임할 수 있음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캄캄함이 임하거든 요나처럼 세 가지를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는 영광이 돌려지고, 본인에게는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물고기에게
삼키더라도 3일이 못되어 빛 가운데로 나오는 여러분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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