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6, 2012

이렇게 기도하라(4) "나라이 임하옵시며" [2006-11-5]



본문 : 마가복음 1:9~20    11/5/2006
(9)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0)곧 물에서 올라 오실쌔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2)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3)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14)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5)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6)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17)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8)곧 그물을 버려 두고 좇으니라 (19)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저희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20)곧 부르시니 그 아비 세베대를 삯군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가니라

마태복음 6장 9절 이하의 '주님 가르치신 기도문'의 두 번째 간구는 '나라이 임하옵시오며'인데, 원문에는 '당신의 나라가 임하옵소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라'라는 말은 '왕노릇하다' 또는 '통치하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고, '왕권, 주권, 나라, 천국' 등으로 번역됩니다. 그리고 '임하다'라는 단어는 부정과거 능동태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미완성이지만 이미 시작되었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당신의 나라' 즉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는 하나님이 계신 그 나라 자체를 의미하고, 심령 속에 이루어지는 천국 또는 신앙 공동체(가정, 교회) 안에 이루어지는 천국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할 때 그 속에는 세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1. 첫째는, "아버지의 나라가 존재함을 인정합니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나라는 영적 세계이고 영원한 세계이며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내 영혼이 돌아갈 본향이며 자녀들에게 약속된 영원한 유업입니다. 이러한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허무주의, 세상 유토피아주의, 또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공주병, 왕자병에 걸리자'라는 책을 쓴 사람이 있습니다. 저자 김종명 씨는 청바지회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실제로 '공주병, 왕자병에 걸리자'는 캠페인을 제안하였는데, 스스로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직원들이 그에 걸맞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8년간 자신의 직업에 열등감을 느껴온 판매사원 J씨가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한 결과, 한 달에 2천만원을 벌어들이고 단번에 회사의 스타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저자는 "공주병에 걸리자는 것은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믿고 그것에 맞는 능력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신에게 능력 있다고 인정할 때 그 힘이 실제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천국도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실제로 존재함을 인정할 때 하나님의 주권이 비로소 내 속에서 역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가르치신 기도 속에서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고백하였다면 하나님의 나라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세상에서 소망을 찾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소망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본문 15절에서 "회개하라!"고 외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주권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기초이며 출발점입니다.

2. 둘째로, "아버지의 나라에 내가 들어가겠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최대 목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대로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한다면 자신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로 순종하며 들어가야만 합니다. 본문 18절과 20절에서 주님을 따른 제자들은 이러한 신앙의 결단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고, 순종과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좋아하면서도 이것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아킴 데 포사다와 엘런 싱어가 쓴 <마시멜로 이야기(Don't eat the Mashmallow....yet!)>가 있습니다. 한 심리학자가 4살짜리 어린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면서. "내가 지금 잠깐 어디 갔다 오겠다. 이거 지금 먹어도 되지만 나 올 때까지 먹지 않고 참고 기다리면 하나 더 주겠다"라고 말하고는 그들 앞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옆방에서 몰래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합니다.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손에 쥔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지금 먹어 버릴까?, 아니면 조금만 더 기다렸다 하나 더 얻어먹을까?'
마시멜로를 손에 쥐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15분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깁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더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리지만 어떤 아이들은 끝가지 참고 기다립니다. 이 실험을 하고 10년 후에 그 심리학자는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의 성적과 인간관계 등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성적이 뛰어 났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했으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마시멜로 이야기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15분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스스로의 조급함을 후회합니다.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않으며, 인내로 이루고자 하는 신앙의 결단이 없다면 하나님 나라를 체험할 수 없고 신앙의 성숙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실존함을 인정하면서도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3. 셋째로, "아버지의 나라 임재에 내가 보탬이 되겠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천국이 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만족을 우선으로 하는 이기주의자들, 방관자들, 사탄의 계획에 동조하는 자들입니다.
누구든지 '주님 가르치신 기도'에 따라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간절하게 고백하였다면, 그는 자신의 기도와 약속과 소망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능동적이고도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사도들과 제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그 나라가 이방인에게도 전파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또 다른 헌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에릭 리들(Eric Riddle)은 1924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00m 달리기 선수였습니다. 그가 금메달을 딸 것이란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달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전이 연기되어 주일에 경기 일정이 잡혔습니다. 에릭은 스포츠 최고의 영광인 올림픽 금메달 대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100m 결승 불참을 선언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국민들의 요구에도 굽히지 않고 경기를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나 400m 경기에 출전하게 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주 종목인 100m에서가 아니라 400m 경기에서 어떻게 금메달을 획득 할 수 있었는가 하고 묻자, "처음 200m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달렸고, 나머지 200m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힘껏 달렸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였기 때문에 그 영광을 누리며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나 에릭은 사람들의 만류를 물리치고 선교사가 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1938년 리들은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억류되어 쥐와 파리가 들끓는 수용소에서 그는 부지런히 복음 전파하였습니다. 그러다 1945년 2월 21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어리석고 실패한 삶을 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는 하나님 나라에 보탬이 된 신앙의 성공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성도 여러분, 당신은 아버지의 나라를 영원한 유업으로 받을 자녀입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고백할 때마다, "아버지의 나라가 존재함을 인정합니다." "아버지의 나라에 내가 들어가겠습니다." "아버지의 나라 임재에 내가 보탬이 되겠습니다."라고 고백합시다. 그리고 아버지의 자녀답게 사는 신실한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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