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2, 2012

“천국 마라톤” (2/9/2003)

본문 : 요한복음 13:31~38

(31)저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 (32)만일 하나님이 저로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인하여 저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소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터이나 그러나 일찍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36)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 (37)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I. 서론
올림픽 경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역시 마라톤일 것입니다. 마라톤에는 출발선이 있고 달려가야 할 지정된 코스가 있으며 골인 지점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천국을 향하여 달려가는 우리의 신앙의 여정도 그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행을 시작하고자 하는 나의 결단은 마라톤의 출발선과 같고, 신앙의 과정은 마라톤의 지정된 코스와 같으며, 천국문은 마라톤의 결승 지점과 같습니다.
올림픽 경기들 중에는 "근대5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9세기에 젊은 프랑스 기마 장교가 어떤 중대한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말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말을 타고 적진을 뚫고 험한 지형을 헤쳐가고 있는 중에 손에 칼을 뽑아 든 한 적군 병사와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그 장교는 이 병사를 물리쳤지만, 또 다른 적군 병사가 자신이 타고 온 말을 쏘아 죽여버렸습니다. 장교는 그 병사를 처치한 다음, 뛰어서 계속 길을 가다가, 강가에 이르러서는 수영으로 강을 건넜습니다. 장교는 마침내 그 명령을 성공적으로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근대 5종 경기의 탄생 동기라고 전해집니다.
이 근대 5종 경기는 사격, 펜싱, 200m 수영, 말을 타고 장애물 뛰어넘기, 그리고 3km 달리기로 구성되어, 선수들이 지구력과 다재다능함을 겸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경기입니다. 이전에는 4­6일 동안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는 단 하루만에 연속해서 5개 전 종목을 끝내도록 바뀌었습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스밧코프스키가 금메달을 차지하였는데, 그 중계방송을 보면서 크게 감동 받은 적이 있습니다. 스밧코프스키는 최선을 다하였지만, 마지막 3km 달리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종합성적으로 4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지쳐 있었고, 그 선수 역시 동메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 때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1등부터 3등까지 달리던 선수들이 혹은 넘어지기도 하고 혹은 갑자기 탈진되어 제대로 뛰지 못하는 바람에, 아주 근소한 차이의 점수로 스밧코프스키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던 것입니다.
천국문을 향하여 달려가는 우리의 신앙여정도 마치 그와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달려가던 중간에 잠시 뒤처지거나 혹은 쓰러진다 하더라도, 결국 천국문에 들어가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그러한 승리자가 됩시다!

II. 본론
승리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1. 선수로 참여해야만 합니다.
운동경기에는 관람석에 있는 구경꾼들이 있습니다. 시원하고 편안한 자리에 앉아서 땀을 흘리며 뛰는 선수들을 구경합니다.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잘하면 함성을 질러가며 즐깁니다. 그리고 구경꾼은 쉬고 싶으면 쉬고 먹고 싶으면 먹으면서 자기 멋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면, 그 구경꾼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반면에, 땀을 흘리고 고생하던 선수는 경기가 끝나도 얻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승리의 메달입니다. 구경꾼들은 절대로 소유할 수 없는 값진 보물입니다. 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 마라톤을 뛴 선수만이 그 천국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라톤을 끝까지 달린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은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아직도 편안한 관람석에 앉아서 남들이 뛰는 것을 바라보며 소리나 지르는 구경꾼은 아닙니까? 누구든지, 자신이 직접 선수가 되지 안으면, 그 사람은 영원한 구경꾼입니다!
구경꾼은 어려움이 닥치면 도망가 버립니다.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게 되자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려 두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큰소리 치던 베드로는 예수를 세 번씩이나 부인하였습니다.<38절> 심지어 12사도들 중 하나였던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적에게 팔아버리기까지 하였습니다.<31절> 그렇습니다! 천국 마라톤의 구경꾼으로 남아 있으면, 천국 아버지의 자녀가 되기보다 오히려 천국 아버지의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직접 천국 마라톤을 뛰는 선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승리자가 되려면, 둘째로, 2. 법대로 경기해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법”이란 “천국의 법”을 의미합니다.<딤후2:5> 자기 멋대로 만들어놓은 법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법도 아닙니다. 천국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세워놓으신, 영원히 변함 없는 진리의 법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천국 마라톤을 뛰는 선수들은 말씀을 통하여 그 법을 알아야하며, 기도함으로써 능력을 받아 그 법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할 분명한 이유인 것입니다. 성령 충만할 때 비로소 생명 있는 말씀과 기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법을 어기면 어떻게 됩니까? 중도에 탈락되거나, 끝까지 잘 뛰어서 1등을 하였더라도 상을 받는 자리 앞에서 자격을 빼앗기고 모든 상도 잃어버릴 것입니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습니까?

승리자가 되려면, 셋째로, 3. 끝까지 달려가야만 합니다.
예수님이 끝까지 달려갔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고 말씀하실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까지 달려갔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도 끝까지 달려간 사도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기에 “끝까지 달려갔으니”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딤후4:6-8>
뛰다가 중간에 포기하면 결코 결승점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라는 이은상 시인의 시 한 편이 생각납니다.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성도 여러분, 먼저 그 길을 다 달려가셨던 예수님이 지금 응원석에서 여러분에게 소리를 지르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그 길을 달려가 보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응원할 수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36절>
그리고 먼저 그 길을 달려간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응원의 함성과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와 여러분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그 길을 갈려갔습니다. 그분들이 승리하였다면, 우리들도 분명히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III. 결론
성도 여러분, 천국 마라톤의 선수가 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관중석에 앉아있지 말고, 여러분 자신이 선수가 되어 뛰어가시기 바랍니다.
선수가 된 분은 법대로 경기하고, 끝까지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지치고 힘드신 분들은 지금 여러분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고함을 지르며 응원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여러분보다 몇 배, 몇 십 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다 달려간 신앙의 선배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천국 마라톤의 진정한 승리자들이 되십시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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