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2, 2012

“천국 아버지를 보여주는 사람들” (2/2/2003)

본문 : 요한복음 17:1~6

(1)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6)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I. 서론
TV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게 된 것들 중의 하나가 드라마입니다. 요즈음 방영되는 드라마들은 얼마나 잘 만드는지, 사람들을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드라마가 꾸며지려면, 기본적으로 무대 배경과 등장인물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드라마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시청자들은 그 드라마를 보고 들음으로써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방영되었던 “전원 일기”라는 연속극이 있었는데,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아주 소박한 삶의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드라마였습니다. 최불암씨가 아버지의 역할을, 김혜자씨가 어머니의 역할을 하면서, 전통적인 한국 가정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는 인기 있는 드라마였는데,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쳐왔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예수님의 공생애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활동하셨던 2,000년 전의 이스라엘 땅이 무대 배경이었고, 예수님을 비롯한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는 오늘 본문 6절에서 말씀하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믿는 자들에게 영생의 선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 설교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이 이룩하신 그 일은 바로 저와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보여주었던 그 드라마를 우리들도 우리의 삶 속에서 공연해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 6절에서 예수님이 “세상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하여 공생애를 사셨던 것처럼, 여러분도 “이 세상에서 여러분 각자에게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들”을 위하여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천국 아버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를 공연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녀들라는 등장인물들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가정이 바로 그 드라마의 무대 배경이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 그 “아버지” 개념을 경험적으로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육신적 삶의 터전인 우리의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드라마를 공연하는 배우들이고, 관객은 하나님이시고 또한 불신자들입니다.
세상 드라마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이것이 좀 더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II. 본론
드라마를 공연하는 배우들은 첫째로, 그 드라마의 1. 주제가 무엇인지를 항상 기억합니다. 작가가 그 드라마를 통해 무엇을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지, 그 의도를 알아야만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공연하는 드라마의 주제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공생애를 통해 보여주셨고 또한 여러분이 여러분의 가정을 가정천국으로 만드는 일을 통해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성도 여러분, 배우가 주제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배우는 아무리 개인적인 연기 능력이 좋다 하여도, 결코 훌륭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 아버지를 보여주는” 주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가정 안에서의 나의 역할에 대한 참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아까운 인생을 허비하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의 등장인물(배우)들은 둘째로, 2. 자기 역할에 충실합니다.
“천국 아버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의 배우들도 각자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그 드라마의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아내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에베소서 5장 22-24절은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그 드라마 속에서 ‘아내’의 역할을 맡은 배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아버지는 경배와 공경을 받으실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아내’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자기 역할을 소홀히 하거나 ‘남편’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그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아내들이 이 말씀을 기쁘게 실천할 만한 남편이 과연 있습니까?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남편에게 그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아내들이 실천해야만 하는 것은, 바로 이 역할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표현해야 하는 사명 때문인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남편의 역할을 생각해 봅시다. 에베소서 5장 25-28절에,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몸 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남편이라는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은, “우리의 아버지는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약에 아버지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자기 역할을 하지 않고 다른 배우들이 잘못한다고 화만 내고 있다면 그 드라마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아내는 여러분의 목숨을 아깝지 않게 내어줄 정도로 사랑할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까? 아마 세상에서는 그런 여인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남편들이 실천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역할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표현해야 하는 사명 때문인 것입니다.
다음에는 자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에베소서 6장 1-3절에서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그 드라마 속에서 자녀가 해야 할 역할은 “순종하고 따라가야 할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 말씀을 기쁘게 실천할 만한 부모들이 많을까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부모에게 그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자녀들이 실천해야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제대로 표현해야 하는 사명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싫어하는 것이라도,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부모 요구에 순종하고 따라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에서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자녀의 자존감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 주는 아버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는 여러분의 존중함을 받을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까? 아마 그런 자녀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어리고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부모들이 실천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표현해야 하는 사명 때문입니다.
네 가지 역할들을 설명해 드렸는데, 여러분이 만약에 자기 역할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배우가 연기 못한다고 욕만 하고 있다면, 여러분이 공연하는 그 드라마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른 배우가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고 우긴다면 얼마나 바보스러운 배우이겠습니까?

드라마의 등장인물(배우)들은 셋째로, 3. 조화를 이루도록 공연합니다. 나의 역할 때문에 전체적인 조화가 깨진다면 그 드라마는 실패작입니다.
본문 2절에 보면, 예수님은 모든 자에게 영생이 임하도록 자기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셨습니다. “나 혼자 구원받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에베소서 5장 29-33절에서도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도록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천국 아버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는 본문 4절 말씀처럼 “이 세상에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해야”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의 가정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III. 결론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이 분명하게 보여주셨던 그 천국 아버지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이 됩시다.
우리의 가정이 바로 그 드라마를 공연하는 무대가 되게 합시다. 그 드라마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항상 기억하고,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전체가 조화를 이루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해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대를 이어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가정천국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