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1:41-55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42)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44)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46)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54)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I. 서론
사물의 이름이든지 사람의 이름이든지, 그 이름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름 속에는 그
대상에 대한 의미가 들어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바램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Paul Dickens라는 분이
미국 사람들의 이름을 연구하여 “Name”이라는 책을 썼는데, 자기 이름의 의미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Joe Bunt라는 사람은 야구 코치가 되었고, ‘비듬’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Dan Druff는 이발사가 되었으며, ‘쫓아간다’는
뜻이 있는 Goforth라는 이름과 Ketchum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경찰관이었다고 합니다.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회사들은 회사의 사활을 걸고 법정 투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손톱깎이를 1년에 6천만 개를 생산하는
‘대성금속-DaeSung Metal Corp.’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손톱깎이의 이름이 ‘777’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보잉 항공사에서
갑자기 비행기 이름을 ‘777’이라는 이름으로 붙이겠다고 하자, 수십 만불의 변호사비를 쓰면서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정 투쟁을
벌였습니다.
II. 본론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1. 제3계명 -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에도 보면, 하나님께서도 이름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출애굽기 3장 13절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께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 14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질문에 대해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을 히브리어로 기록한 것이 바로 ‘여호와’ 또는 ‘야훼’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는 아무도 이름을 붙여드릴 수 없습니다. 인간이 만든 우상에게는 인간이 마음대로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어떤 피조물도 그 이름을 지어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계명 중에서 또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do not misuse the name of the Lord your God”이라고
번역되어 있고, 현대어 성경 또는 표준어 번역에서는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부르지) 말라”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2. 21세기적 적용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21세기에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말의 ‘하나님’, 영어로 ‘God’, 헬라어로 ‘Theos’ 등은 모두 인간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상징적인 단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3계명을 지키고자 할 때 ‘misuse’ 즉 잘못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에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용해서는 안되는 사람이 그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 이름은 사용되어져야 할 때에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 이름은
사용되어져야 할 장소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 이름은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하나님의 뜻 또는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제3계명을 지키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본문은 우리가 3.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은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을 때 하나님을 찬양하였던 한 편의 시였습니다. 49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행하신 3가지 큰
일을 통하여 그 이름이 거룩하게 되신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그 큰 일들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실제적으로 이루어갈 때,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함으로써 그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를 범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1) 생각의 교만을
버림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51절에 의하면, 인간이 교만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흩어버린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떠들어대는 사람이 여전히 교만함을 버리지 못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교만은
하나님의 속성과 반대되기 때문입니다.
‘교만’이라는 말은 원어적 의미로 볼 때 "showing oneself above
others"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억지로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지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잠언 18장 2절에서는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여전히 교만한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이름의 거룩성을 해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복을 충만하게 받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교만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보다 억지로 높아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우리는 2) 자기 권세를
버림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52절에 의하면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 앞에서 자기 권세를 자랑하면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내리치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오히려 자기 권세를 자랑하게 되면, 그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을
것과 같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권세를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태도와 반대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권세’라는 말은 “억지로 다른
사람을 제압하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질서에 따라,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능력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어떤 힘을
만들어서 자기 욕심을 취하려고 계획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잠언 16장 1절을 보십시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간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자기 권세로 이루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의 거룩성을 해치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억지로 남을
제압하려는 태도를 버리시기 바랍니다. 자기 생각이나 욕심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죄 없는 애매한 사람을 모함하는 일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악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3)
아브라함의 자손이 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55절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 즉 믿음의 자손이 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수 없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어야 합니다.
창세기
12장 1절부터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불러서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실 때, 그저 아브라함 혼자서 복을 받게 하기 위해 부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축복을 통해 땅의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의 복을
얻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혼자서 복을 받는 것으로 끝내려고 합니다. “혹시 내 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기지는
않을까”하면서 경계하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살면서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믿음의 연수가 많이 흘러도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자기 필요만을 위해서 떼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보다 더 어린
자들을 보살피고 베풀기보다 무조건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의 섭리와 반대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III. 결론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복을 풍성하게 받게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자기 생각의 교만을 버리고 낮은 자리로 내려가 겸손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자기 권세를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권세에 의존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참된 믿음의 자손이 되어 오히려 하나님의
복을 열심히 나누어주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복이 넘쳐나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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