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13:1~9
(1)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2)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3)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5)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6)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7)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8)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본문 6절에서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포도원이라면 포도나무를 심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이사야서 5장 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나무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에 심으셨는데, 그들이 먹지 못할 들포도를 맺혔다고 한탄하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도원에 심은 무화과나무는 무엇을 뜻합니까? 아마도 덤으로 얻은 기회에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을 의미할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아니니, 포도를 맺히지는 못할지라도, 무화과 열매라도 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무화과나무에는 열매가 없었습니다. 주인이 와서 찍어버리겠다고 하자, 과원지기가 간청합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들이 열매를 맺히지 못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간청하셨기 때문에 심판이 유보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유보된 기간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열매를 얻기 위함입니다. 성도 여러분 각자에게 유보된 기간은 어느 정도나 남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 나무와 열매
나무에 열매가 열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뿌리와 줄기와 잎으로 구성된 나무 자체입니다.(producer) 둘째는, 뿌리에서 빨아 올린 진액 그리고 잎을 통해 흡수된 햇빛과 공기입니다.( producing) 마지막 세 번째는 꽃과 열매입니다.(product)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세 번째를 위해 존재하며, 세 번째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공장의 책임을 맡은 공장장이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모든 원료와 재료들을 충분히 공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직공들을 고용하여 훈련시키고 생산라인을 쉬지 않고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 공장에서 아무런 상품도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도의 신앙생활과 신앙의 열매 역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면, 마가복음 11장과 마태복음 21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무화과나무 저주와 같은 결과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무의 뿌리와 줄기와 잎에 해당하는 것에는 성도들의 예배(가정/직장/교회)와 친교 그리고 신앙의 공동체를 통한 훈련과 율법 준행 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열매는 무엇입니까?
성도들 중에는 뿌리-줄기-잎을 열매로 여기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성도로서 할 일을 다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천국에 넉넉히 들어갈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천국에서 면류관을 쓰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던 주님을 잊지 마십시오. 성도로서 반드시 맺혀야 할 열매를 한가지만이라도 열리게 해야만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가 있습니다.
열매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신앙생활 하는 어떤 성도의 영향에 의해 다른 사람들이 교만해지거나 싸우거나 좌절하거나 비판하거나 불평불만하거나 또는 원망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에게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악한 열매가 맺히고 있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한국의 울산 지방에서 근로자 15명이 갑자기 심각한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음식점에서 일이 바쁘게 되자 식당 주인의 어머니가 반죽을 하여 부추전을 만든 것에 문제가 있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반죽을 하다가 가루가 모자라자 식당 구석에 있는 통에 들어 있는 흰 가루를 넣어서 부추전을 만들었는데, 그 가루는 밀가루가 아니라 살충제였다는 것입니다. 아들을 열심히 도와주려고 하였던 일이 오히려 그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 해도, 엉뚱한 열매를 맺게 되면 오히려 화를 자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나의 신앙생활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회개하거나, 겸손하게 되거나, 화목케 되거나, 소생되거나, 칭찬하기를 기뻐하게 되거나, 감사하는 삶으로 변화되거나, 또는 희생봉사하는 모습으로 바뀐다면, 나에게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가 맺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21절과 22-23절은 육체의 열매와 성령의 열매를 분명하게 대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열매는 어떤 것입니까? 여러분이 자신 있게 맺힐 수 있는 열매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한 가지만이라고 반드시 발견하여 열매 맺기 바랍니다!
3. 열매 맺을 현장
그 열매가 여러분의 신앙생활의 결과로,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드리는 예배와 친교와 교육과 훈련의 결과로 여러분의 삶의 현장인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교회에서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여러분이 맺을 열매는 어떤 것입니까? 부모나 자녀를 또는 남편이나 아내를 원망하고 불평하고 욕심을 채우고자 하고 미워하는 열매입니까? 아니면 서로에게 감사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서로를 보살피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열매입니까?
여러분의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여러분이 맺을 수 있는 열매는 무엇입니까? 나보다 나은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불법적으로라도 경쟁에서 이겨서 남들보다 빨리 출세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들에게 덕을 쌓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교회에서 맺어야 할 열매는 어떤 것입니까? 자신을 자랑하고 다른 성도를 자기 유익을 위해 이용하며 세상에서 얻은 자신의 분노를 해소시키고 사람들을 이간질 시키며 당을 지어 싸움을 하게 만드는 열매입니까? 아니면 말없이 희생 봉사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열매입니까?
'오 헨리'가 쓴 '소매치기'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소매치기는 크게 성공합니다. 기술면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소매치기였고, 그 결과 그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는 언제나 많은 미녀들 속에 둘러싸여 있었고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나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거리에서 한 귀부인의 지갑을 감쪽같이 손에 넣었습니다. 그 여자의 지갑을 손에 넣은 그 순간 그는 어디선가 그 여자의 얼굴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쳐다보니, 그녀는 고향 초등학교에서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부하던 그의 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자기의 삶을 인식하고 못하고 있던 이 소매치기는 순진하고 정답던 옛 친구를 만나고서야 가면 속에 들어있는 흉한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는, 차가운 가로등 쇠기둥에 이마를 박으며 소리쳤습니다. "오 하나님, 나 자신이 싫어졌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선한 열매 맺는 나무로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닙니까?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 하였습니다. 그 때도 열매가 없으면 찍어 버린다 하셨습니다. 그 때가 오기 전에 무엇이든지, 한 가지 만이라도 열매 맺는 성도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할렐루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