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6, 2012

온유한 사랑 [200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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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욥기 2:6~13
(6)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찌니라 (7)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8)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9)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10)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11)때에 욥의 친구 세 사람이 그에게 이 모든 재앙이 임하였다 함을 듣고 각각 자기 처소에서부터 이르렀으니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 그들이 욥을 조문하고 위로하려 하여 상약하고 오더니 (12)눈을 들어 멀리 보매 그 욥인줄 알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일제히 소리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13)칠일 칠야를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곤고함이 심함을 보는고로 그에게 한 말도 하는 자가 없었더라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 기록된 사랑에 대한 두 번째 정의는 ‘사랑은 온유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말로 번역된 성경만 읽을 경우에 오해할 여지가 가장 많은 본문들 중 하나입니다. ‘온유하다’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5장 5절의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에서, ‘온유한’이라는 단어의 헬라어 원어는 ‘prau-pathia’라는 것인데, ‘온화한, 친절한’이라는 단어와 ‘고난당하다, 영향받다’는 두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온순, 기백없음(gentle,meekness)’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한글사전에 보니까, ‘온유하다’는 말이 ‘따뜻하고 부드럽다’는 의미라고 되어 있습니다. 온유한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대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다 받아주는 부모입니까? 온유한 목사는 성도가 원하는 대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다 받아주는 목사입니까?
한동안 ‘Bill Cosby 신드롬’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Bill Cosby가 ‘온유한 아버지 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자녀들과 아내에게 끊임없이 당하면서도 전혀 화내지 않고, 결국에는 다 들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과연 그것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씀하는 ‘온유한 사랑’의 의미일까요?
반면에,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서 ‘온유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kres-teuomai’라는 단어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유익한, 친절한, 인자한’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필요를 채워준다. 필요할 때 도와 준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헬라어 원어의 의미에 따라 다시 해석하면, ‘사랑이 있는 사람’은 ‘내가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능동적으로 찾아서 도와주는 사람’인 것입니다.
욥의 인생을 보면, 동방의 최고 부자였을 때 그에게는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참소에 의해 애매한 고난을 받은 후에 최고로 불쌍한 사람이 되자, 그의 아내는 저주하면서 그를 떠나갔고, 친구들도 찾아와 심한 말로 그를 비난하였습니다.
욥이 부자였을 때에는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부족함을 채워줄 때 사랑이 있는 것인데, 그에게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물질로는 그에게 참된 사랑을 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부자들은 사실 나의 신앙과 영원한 구원에 별로 도움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그를 통하여 나의 사랑의 열매를 나타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부자 친구를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그러한 부자였던 욥이 완전히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것들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부족함을 채워준다면, 누구든지 그에게 참된 사랑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질뿐만 아니라 말로 하는 위로도 필요하였습니다. 그러한 가난한 자들이야말로 사실은 나의 신앙과 영생의 성취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사랑의 열매를 하나님 앞에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을 친구로 삼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욥의 경우를 통해서 다시 살펴봅시다.
1. 욥의 아내의 사랑
욥의 아내가 욥을 사랑하였습니까? 인간적으로 볼 때 당연히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그녀는 분명히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이 망하게 되자 잠시도 견디지 못하고 남편을 저주하면서 그의 곁을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러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하나님의 사랑 즉 ‘Agape’가 있었다면 그녀가 어떻게 하였을까요?

2. 욥의 친구들의 사랑
그러면, 욥이 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위로하고자 먼 길을 달려온 욥의 친구들은 욥을 사랑하였나요? 인간적으로는 당연히 그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욥을 위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의로움을 내세우면서 욥을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세상에는 그러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친구가 성공할 때에는 가까이 하다가, 실패할 때에는 가차 없이 비난하고 배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 즉 ‘Agape’가 있었다면, 욥이 괴로워할 때 어떻게 하였을까요?

3. 하나님의 온유한 사랑
요즈음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 WBC(World Baseball Classic) 경기 때문에 난리들입니다. 실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던 한국 팀이, 일본과 미국을 격침시켰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팀의 김인식 감독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별명이 ‘재활공장 공장장’이라는데, 남들이 실력 없다고 버리는 선수들을 데려다가 오히려 최고로 훌륭한 선수로 키우는 남다른 재주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어느 신문 기자가 ‘김감독의 리더십’을 여섯 가지로 요약한 기사를 읽어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너무나 인간적이다. 둘째, 중간층 선수들을 잘 다독인다. 셋째, 선수들을 찬양하고 고무한다. 넷째, 선수를 믿고 기다린다. 다섯째,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린다. 여섯째, 설치지 않는다.
그는 결코 자기 자신의 명예와 성공 위한 열정으로 선수들을 몰아치는 감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성공을 이끌어 내었던 것입니다. 그 원인은,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가장 필요할 때 주는 감독으로서의 지도력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화해, 하나님 자녀의 신분 획득, 그리고 영생과 천국의 성취입니다. 우리가 죄인이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그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렇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요한일서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로마서 8장 28절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결과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 즉 ‘유익한 결과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의 사랑 즉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결과가 우리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유익 즉 구원의 완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Agape)으로 사랑하면 반드시 유익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자녀와 부모를 사랑하면 가정에 좋은 결과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교인과 교회를 사랑하면 교회가 반드시 잘 될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기업을 운영하면 그 기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모두가 ‘사랑이 있는 사람’ 되기를 원합니다. 온유함의 열매 즉 믿음의 형제들과 이웃을 도와주고 유익을 주는 열매를 맺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천국에 넉넉히 들어가는 성도, 그리고 천국 확장에 쓰임 받는 성도들과 진리교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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