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욥기 1:6~10
(6)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7)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8)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10)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1)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집을 짓는 방식이 나라마다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의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집에 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집들은 거의 담이 없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그 집인지 잘 모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식 집이 답답하지 않고 이웃에게도 열려있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뉴스에서, 어떤 집 앞에 있는 잔디밭에 들어온 낯선 사람들 그 집 주인이 총으로 쏘았는데, 낯선 사람에게는 ‘주택침입 죄’가 적용되고 집 주인에게는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무죄로 풀려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차라리 울타리가 있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모세에게 하나님의 성전의 모양을 알려주셨을 때, 그 성막에도 울타리가 있었는데, 그 울타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에 들어가는 첫 단계였습니다. 울타리의 구조를 간단하게 보면, 조각목(아카시아나무 일종)으로 기둥을 세우고, 세마포로 휘장을 쳐서 만들었으며, 동쪽 중앙에는 항상 열려져 있는 문을 두었습니다.
I. 성전에는 울타리가 있어야
성막의 울타리가 의미하는 바가 많이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울타리는 ‘밖으로 보여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 보면 겉모습이나 말 또는 행동이 되겠고, 가정으로 보면 이웃에게 보여지는 그들의 생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교회로 본다면 교회의 건물과 예배 형식과 대외적 활동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막의 울타리의 대표적인 역할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면, 첫째는 거룩한 장소를 세속으로부터 구분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세상에서의 죄와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며, 셋째는 세상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II.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우리에게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의 울타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구원을 받음으로써 새로 태어나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갓난아이를 보호하듯 울타리를 쳐주시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그 울타리가 되어주셨습니다. 본문 11절 말씀에서, 그러한 모습에 대해 사탄이 항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보호하시기를 기뻐하시겠지만, 자녀들의 입장에서 볼 때, 그저 하나님의 보호만 받다가 그 인생이 끝나서야 되겠습니까?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 염치가 없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만약에 그렇게 보호받기만 좋아한다면, 11절에서 보는 것처럼 사탄의 끊임없는 참소와 공격이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자신의 자녀들이 성숙되기를 원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에게 울타리가 되고, 더 나아가 자기 가족들과 형제들 그리고 교우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울타리 되는 사명’입니다.
III. 울타리 되는 사명이란, 마음의 성전과 가정의 성전 그리고 교회의 성전에 내가 울타리 세우고 또한 그 울타리 자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첫째로, 내 마음의 성전에 울타리를 세워야 합니다.
울타리는 ‘보여지는 것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울타리를 세운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마음의 성전과 어울리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외모와 말과 행동이 마음 속에 있는 성전을 부끄럽지 않게 만들도록 바뀌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마음 속에 성전이 있다고 믿으면서, 외모를 아무렇게나 하고, 세상적인 말의 습관을 바꾸지 않고,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마치 울타리가 없어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웅장한 집, 또는 발가벗고 다니는 신사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1965년에 아리조나 주립대학에 재학중이던 카이 반다익스 양이 미스 아메리카로 뽑혔습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교회생활을 아주 열심히 하였고,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미국 사회가 상당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주일학교 선생이 어떻게 벌거벗고 사람들 앞에 나갈 수 있느냐고 하면서 많은 교인들이 욕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마지막 다섯 명의 후보자들 중 하나가 되었고, 수천 명이 TV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사회자로부터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다이크 양, 당신을 내가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당신은 항상 손에 작은 책을 들고 다니는군요. 도대체 그게 무엇이지요? 혹시 행운을 가져다 주는 마법의 책이라도 됩니까?’ 그 때 그녀는 ‘아닙니다. 이것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책인데, 나는 이 책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경입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고,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도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마음 속에 있는 성전을 분명하게 드러내게 될 때 굉장한 파워가 있습니다. 사람을 감동시키고 회개하게 만듭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감동하실 것입니다. 울타리를 분명하게 세우시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내가 내 가정에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울타리는 ‘보여지는 것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가정 성전에 울타리를 세운다는 것은, 가정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가정 성전과 어울리도록 변화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가족들 간의 관계, 주님 안에서 이루는 가정의 질서, 이웃을 향한 주님의 사랑의 실천 등등이 가정 성전의 울타리입니다.
미국의 루이지애나주에는 이햐신스라는 보라색 꽃이 온 사방에 퍼져 있다고 합니다. 1884년에 엑스포 박람회가 뉴올리언스에서 열렸는데, 행사장을 장식하기 위하여 남미 베에주엘라에서 히야신스 꽃 몇송이를 들여와 화분에 심었고, 방문하였던 몇 사람이 가지를 잘라다가 자기 집 정원에 심게 되었는데, 이 꽃이 생존력과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몇 년 안되어 온 주에 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죄와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정이 죄 가운데 사는 모습을 이웃에게 보여주면 삽시간에 그들에게 죄가 번져나갑니다. 그러나 한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쓰러졌던 이웃을 일으키고 하나님을 떠났던 많은 가정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 성전에 은혜의 울타리를 든든하게 세우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내 교회에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울타리는 ‘보여지는 것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성전에 울타리를 세운다는 것은 교회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성전과 어울리도록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건물과 예배의 형식과 대외적인 활동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과 어울리게 되어야만 합니다.
어떤 젊은이가 갑자기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찾아가 그 이유를 묻자, ‘이 바쁜 세상에서 꼭 교회에 꼭 다녀야만 하나요? 제가 집에서 성경 읽고 믿음을 지켜도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벽난로로 다가가서 활활 타고 있는 석탄 덩어리들 중 하나를 꺼내어 차가운 벽돌 위에 두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잘 타던 석탄의 불이 곧 꺼져버렸습니다. 그 때 목사님이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교회는 신앙의 울타리입니다. 당신의 신앙이 꺼지지 않도록 함께 불을 붙여 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 성전에 이러한 신앙의 울타리가 분명하게 세워질 때 부흥의 불길이 계속 타오르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을 이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그러한 교회 성전의 울타리가 되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처음 구원함을 받고 갓난아이와 같았을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울타리 되어주셨음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분 스스로 그 울타리 되어 마음 성전을, 가정 성전을, 그리고 교회 성전을 세상으로부터 거룩하게 구분시키고 보호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참된 성전이 여러분 마음 속에 가정 안에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아름답게 건축되어갈 것입니다! 할렐루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