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7, 2012

대강절(2) - “마리아의 기다림” [2006-12-10]



본문 : 누가복음 1:26~45
(26)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 하니 (29)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매 (30)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31)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33)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36)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38)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39)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중에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42)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고 (44)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지금 우리는 주님의 탄생을 기대하며 자신을 가다듬는 절기로서 성탄절 전 네 주일에 해당하는 대강절(待降節, The Advent)을 지내고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모든 사람이 기뻐하는 절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대강절은 어떤 사람들에게 기쁜 절기입니까?
성탄절이 되면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에 등장하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스쿠루지 영감만은 예외였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뿐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그에게 최고로 화나게 하고 괴로운 절기였습니다. 점원인 '밥'에게 성탄절에도 밤늦도록 근무를 시키고, 하나뿐인 조카 ‘프레드’의 크리스마스 식사 초대도 거절합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 스쿠루지는 자기를 찾아온 유령으로부터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젊었던 시절 겪었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자신을 끝까지 사랑하는 조카와 그의 아이들, 마지막으로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본 그는 잘못을 뉘우치고 성탄절의 기쁨에 동참하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예수님을 탄생시킨 어머니 마리아야말로 성탄의 기쁨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어떻게 그 기쁨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그 기쁨을 기대하면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릴 수 있을까요?

1. 혈통적 후보자는 많았으나
혈통적으로 볼 때 예수님을 탄생시킬 수 있는 후보자는 매우 많았을 것입니다. 역대상 21장에 보면 다윗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하였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다윗의 혈통인 유다 지파 중에 싸울 수 있는 장정의 수가 47만 명이라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1,000년이 지난 후이므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인의 숫자도 상당히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마리아만이 택함 받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마리아야말로 믿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성취시킬 만한 유일한 후보자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청년실업이 심각해져서 직장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 남자들이 성형수술을 받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외모를 잘 꾸며서 택함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택하지 않으십니다. 중심 즉 그의 믿음으로 판단하시고 택하십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믿음에 따라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계획하시고 그에 따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마리아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심령 속에 그리고 여러분의 삶 속에 탄생시켜야만 합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2. 마리아의 믿음
마리아는 순종하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고정된 생각이나, 틀에 박힌 믿음으로 쉽게 가려는 자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질문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겸손한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끝까지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요셉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지만 마음을 변치 않고 인내함으로써 예수님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비판적인 눈앞에서도 용감하게 이겨내고 아기 예수님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3. 마리아의 기다림 - 승리하는 믿음의 조건(세 가지 환경 속에서)
무엇이 마리아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승리하게 하였습니까? 마리아의 기다림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1장 27-28절에 보면, 한 여인이 예수님을 행하여 소리쳤습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타고난 재능이나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신앙이 그리스도인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기다림에서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장을 만나기 전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메시야 대망의 마음을 갖고 기다렸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어떤 응답이나 표징도 나타나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얼마나 믿음을 지키고 기다릴 수 있습니까?
둘째로,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장의 방문이 있은 후 잉태의 표징이 나타나기까지 반신반의 하는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기도에 응답을 받고 어떤 약속은 받았지만 아직 눈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을 때 여러분은 얼마나 믿음을 지키고 기다릴 수 있습니까?
셋째로, 마리아는 아기 예수의 탄생이 있기까지 믿음과 확신 가지고 그리고 동정녀로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악한 세상으로부터 핍박받을 때 여러분은 얼마나 믿음을 지키고 기다릴 수 있습니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 한 여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극장 지배인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혹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줍지 못하셨나요? 틀림없이 엊저녁에 그 극장 안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잠깐만 전화를 끊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지배인은 이 말을 남기고 목걸이를 찾기 위해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얼마 뒤, 지배인이 돌아와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부인, 기뻐하세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저쪽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습니다. 그동안을 기다리지 못하고 실망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던 것입니다.
롱펠로우는 말하기를 "만사는 끈기 있게 기다리는 자에게 찾아온다.'고 하였습니다. 에디슨은 "기다리는 동안 일을 잘 처리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찾아온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현자는 "만일 그대가 주님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 기다림을 시간 낭비로 생각지 마라."라고 충고하였다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도저히 참지 못하고 기다릴 수 없을 때 한 번 더 참고 기다리는 슬기로운 신앙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고의 소망 중에 기다리고 감사함으로 기다린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속에 반드시 개입하시고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올해의 대강절이 여러분의 인생 중에 최고로 의미 있는 대강절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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