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0, 2012

신년감사주일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1/6/2002)

본문 : 누가복음 13:1-9

(1)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2)대답히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3)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4)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줄 아느냐 (5)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6)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7)과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8)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이 후에 만일 실과가 열면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I. 서론
한 사막에 작은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맑은 샘물과 우거진 야자수가 있었습니다. 노인은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샘물을 퍼주며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그네들은 물을 얻어 마시고 노인에게 몇 푼의 동전을 건네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노인은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금고에 동전이 쌓여가면서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일을 그만두고, 돈을 모으는 것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샘물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나그네들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샘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잎이 무성한 야자수들이 샘물을 마셔버린다고 생각하고 몽땅 잘라버렸습니다. 결국 샘물은 말라버렸고, 야자수 그늘도 없어져버렸으며, 나그네들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노인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하여 죽고 말았습니다.
샘물이 나오지 않은 원인은 바로 노인의 마음 속에 있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인은 자기 마음을 보지 못하고, 모든 원인을 밖에서만 찾았습니다. 그 결과는 풍성한 생명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이었습니다.

II. 본론
1. 너희도 회개치 아니하면
이 노인과 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잘못된 선민의식을 가진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회개’에 대하여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와서 잘못된 제물을 바친 빌라도와 갈릴리 사람들을 책망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남들을 정죄함으로써 자신들에게는 아무 죄가 없는 것을 입증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와 착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과 똑같이 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졌던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다시 강조해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사건을 당하였을 때, 망대가 무너지고 사람이 죽은 것은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자신들은 그들보다 무척 의로운 것처럼 착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도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그들과 똑같이 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2002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우리들도 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의 죄를 들추어내고 그들의 잘못을 탓하면서, 마치 나는 의로운 사람 또는 거룩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 주인과 과원지기
유대인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은 어느 포도원의 주인과 과원지기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하나님을 의미하고, 과원지기는 하나님의 종을 의미합니다. 포도원에 나무를 심는 것은 오직 열매를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포도원에 무화과나무가 심어진 것은 구원 받지 못할 죄인된 인간들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구원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주인은 자기 밭에 심은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려고 포도원을 방문하였지만 열매가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두 번 더 기회를 주었습니다. 3년 동안 지켜보았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인내심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열매를 얻지 못하였고, 결국에는 밭을 보존하기 위하여 그리고 다른 나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과원지기에게 그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포도원 주인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과원지기는 본문 8절과 9절의 말씀처럼,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라고 하면서 심판을 유보해 줄 것을 주인에게 간청하였습니다.
이 비유는 개인적인 신앙생활과 교회의 사명에 똑같이 해당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백성이나 단체는 주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진리교회는 올해에 창립 3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러분의 개인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진리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원하는 열매는 어떤 것일까요?

성경 말씀에서 3. 주인이 원하는 열매를 세 가지로 요약해 보려고 합니다. 2002년 새해에는 이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여, 여러분의 개인생활 속에,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악한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에게 맺히는 열매는 첫째로, 1) 마음의 열매입니다. 이사야서 10장 12절에, “이러므로 주 내가 나의 일을 시온산과 예루살렘에 다 행한 후에 앗수르 왕의 완악한 마음의 열매와 높은 눈의 자랑을 벌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열매는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만 거룩한 척하고 열심인 것처럼 꾸민다면, 그 사람은 이미 마음 속에 악한 열매를 맺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눈은 결코 속일 수 없습니다. 마음 속에 악한 열매가 있으면, 언젠가는 입술의 열매로 그리고 행위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3장 17절에서 증거하는 것처럼,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 없는” 열매를 마음 속에 맺히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님이 알아주신다면, 그 열매는 반드시 천국의 상급을 받게 하고 이 땅에서도 풍성함을 누리게 하는 복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성도들에게 맺히는 열매는 2) 입술의 열매입니다. 야고보서 3장 6절에,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입술의 열매가 잘못 맺히면 그 열매로 인하여 인생 전체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잠언 18장 20절에 보면,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라고 증거 되어 있습니다. 입술의 열매를 잘 맺으면 하나님의 놀라운 복이 임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서 13장 15절에서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아름을 증거 하는 입술의 열매니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2002년도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입술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혀봅시다. 돈이 드는 일이 아닙니다. 조금만 노력하고 인내하면 됩니다.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말을 더 많이 합시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형제와 이웃의 잘못을 들추어내고 비난하는 말보다 잘한 것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더 많이 합시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불만하는 말보다 감사 드리는 말을 더 많이 합시다. 그 열매가 여러분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셋째로, 성도들에게 맺히는 열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3) 행위의 열매입니다. 예레미야서 32장 19절에 “주는 모략에 크시며 행사에 능하시며 인류의 모든 길에 주목하시며 그 길과 그 행위의 열매대로 보응하시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에 선한 열매가 있고 입술의 열매가 기름지다 하더라도 행위의 열매가 그 마음 또는 말과 다르게 악한 열매로 나타난다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행위의 열매들 중에서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전도의 열매입니다. 전도는 마음이나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로 이루어집니다. 성도들의 착한 행실이 자동적인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전도의 열매를 위하여 우리의 행위를 조심해야 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본이 될만한 모습이 되도록 옛 습관을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 2002년도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받으실만한 행위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혀봅시다. 그리하여 추수의 때에 자기 포도원을 둘러보시는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립시다.

III. 결론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먼저 우리 마음 속에 선한 열매가 맺히게 합시다. 아름다운 입술의 열매가 맺히게 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보탬이 되는 행위의 열매가 나타나게 합시다. 두루 파고 거름을 줍시다.
2002년 새해에는, 형제와 이웃과 환경을 탓하기 이전에, 주님의 포도원에 심어진 무화과나무로서 나는 과연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풍성하게 받아 누리는 여러분과 진리 교회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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