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스더 4:10~17
(10)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고하기를 (11)왕의 신복과 왕의 각 도 백성이 다 알거니와 무론 남녀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일이라 하라 (12)그가 에스더의 말로 모르드개에게 고하매 (13)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14)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15)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16)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17)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의 명한대로 다 행하니라
I. 이스라엘 민족에게 멸망의 위기가 찾아오다.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잃고 70년 동안 바벨론과 메데/파사에게 포로가 되어 지냈고, 피지배자의 서러움을 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생명권은 지배자인 왕에게 있었습니다. 왕의 말 한 마디면, 이스라엘 민족은 하루 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하수에로가 메대/파사의 왕이 되었을 때, 와스디 왕후가 왕에게 교만하게 행하다가 왕후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나라의 수도인 Susan 성읍에 유다인인 모르드개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조카딸 에스더를 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키웠습니다. 그녀의 용모가 곱고 아리따웠고, 모르드개의 지혜와 노력에 의해 드디어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포로로 잡혀 온 유다인이 왕후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로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 때 아하수에로 왕이 하만이라는 신하를 왕 다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임명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절을 하였으나, 오직 모르드개만이 그에게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화가 난 하만은 왕의 이름으로 모든 유다인을 죽이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완전히 멸망을 당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나라에서 왕 이외에는 아무도 하만을 제지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있어서는 오직 에스더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 11절에서 보는 것처럼, 아무리 왕후라 할지라도 함부로 왕 앞에 나갈 수 없었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와스디가 왕 앞에 교만하게 보이다가 왕후의 자리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그 두려움은 더욱 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다인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당하였던 것처럼, 인생을 살다보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도 중대한 위기가 닥쳐올 수 있습니다. 신앙의 결단과 행동이 나에게 요구될 때가 있습니다. 나의 믿음에 대한 시험입니다.
이러할 때에 사탄은 반드시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계략을 씁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불어넣습니다. "안 된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것도 안 되면, 협박을 하기까지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이 스스로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을 가진 에스더 앞에는
II. 죽음이 가로막은 것처럼 보입니다. 두려움으로 인하여 스스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인 것처럼 보입니다.
인간을 협박하는 사탄의 최고 무기는 “죽인다”는 것입니다.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이 믿음을 실행치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과연 사탄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 정말로 사탄이 그러한 힘을 갖고 그렇게 위협하는 것입니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그 생명은 오직 하나님만의 것이요, 하나님만이 그 생명을 주시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실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9절에서 주님은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죽인다”는 협박은 사탄의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John Bunyan이 17세기에 쓴 종교 우화소설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순례의 길을 걸어가던 그리스도인이 하루는 아주 좁은 길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마리의 사자가 길 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너무 무서워서 오던 길로 돌아갈까 생각하였습니다. 그 때 길을 지키던 문지기가 소리쳤습니다. “당신의 신앙의 힘은 겨우 그 정도 밖에 안되나요? 사자가 당신을 물지 않을 터이니 자 이리로 걸어오시오.” 그 그리스도인은 문지기의 말대로 조심하면서 걸어갔습니다. 사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 것 같았지만, 그를 해치지는 못하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사자들은 굵은 줄에 매여 있어서 그에게 덤빌 수 없었습니다.
죽이겠다는 사탄의 외침은 공허한 협박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성도들이 쉽게 속습니다. “육신의 죽음이 가장 두렵다”고 생각합니다. 성도 여러분,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태도는 “영생은 없다”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불신앙이 아니겠습니까?
III. 사탄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사탄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사탄의 속임수를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며, 영생을 믿고 의를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성도입니다.
본문 16절에서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고 외치면서 왕 앞으로 나갈 때, 가장 무서워한 것은 사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계략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2:24-25에서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주님을 위해 죽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이 반드시 살리실 것이요,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때문에 사탄이 가장 무서워합니다.
성도 여러분, 당신에게도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소유한 물질과 명예와 권세가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믿음만이 해결책일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할 때에 사탄이 위협합니다. "안 된다"고 합니다. “믿음을 버리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그러할 때에 만약에 당신이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그리하여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당신은 사탄의 종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당신이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믿음으로 전진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하나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복되게 하실 것입니다.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 외칠 때 민족을 살리는 위대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시고자 당당하게 죽으시고 육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던지셨을 때,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우주 만물이 그의 발 아래 복종하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성취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난 7월 25일, 김행균(42)이라는 이름의 영등포역 역무원이 기차 선로에 넘어진 10살 어린아이를 구하다가 자신의 두 발을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상시에 그는 동료들에게 “솔선수범 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자기를 아끼지 않고 늘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평소에 죽던 자만이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위해 죽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사람도 자기를 죽여 생명을 살리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에스더처럼, 예수님처럼, “죽으면 죽으리라”라고 날마다 새롭게 결심하고 또한 그렇게 담대하게 실행함으로써, 사탄의 계략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