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2, 2012

“분열을 예방하는 지혜” (11/9/2003)

-No Video-

본문 : 열왕기상 12:6~11
(6)르호보암 왕이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7)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8)왕이 노인의 교도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과 의논하여 (9)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10)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11)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

1. 분열의 가능성은 어디든지 항상 있다.
사람들은 대개 “나는 예외”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나는 지식이 많으니까” “나는 소유물이 많으니까” “나는 권세가 높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문제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막상 자신이 문제를 당하면 대처하지 못하고, 큰 충격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칩니다. 자신과 관련된 어떤 인간관계든지, 자신이 소속된 어떤 공동체든지 분열될 가능성이 항상 있음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할 수 있고, 분열되더라도 좋게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2. 분열의 상처가 컸다.
하나님의 선택된 백이라고 자처하는 이스라엘 나라도 분열되는 아픔을 경험하였습니다. 수천 년 만에 잃었던 나라를 세운 이스라엘을 보면서, 그 나라가 옛날에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되는 역사를 가졌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통일왕국을 이룬 것은 다윗이 통치하던 40년과, 솔로몬이 통치하던 40년, 도합 80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남과 북으로 분열된 왕국(르호보암/여로보암)이 약 200년 내지 400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두 나라들은 결국 강력한 이웃 나라에 의해 멸망되었고(북왕국/앗수르; 723, 남왕국/바벨론; 587) 수 천 년 동안 세계에 흩어져 방황하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일제시대가 끝나면서 외국 세력들에 의해 남과 북으로 분열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족들이 헤어져 사는 아픔이 있고, 50년 넘게 동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가족이 분열하면 그 아픔이 온 가족들에게 미칩니다. 교회가 일단 분열되고 나면 그 교회의 교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들과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줍니다. 공동체가 분열하면 그 피해가 오래도록 지속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즈음 의학계에서는 "예방의학"에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병난 다음에 치료하기보다는,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에 좋고 경제적으로도 몇 십 배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그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사명입니다. 가정에서는 가장이, 교회에서는 목사와 장로들이, 나라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이 사명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3. 분열을 미리 예방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제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면 그 문제의 근원을 잘 캐야 합니다. 문제의 근원을 치료하지 않고 결과만 적당히 바꾸려고 하면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손자 르호보암 왕의 실수를 통하여 세 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분열을 예방하려면 첫째로, 세상 지혜와 하늘 지혜를 구분해야 합니다.
노인은 지혜의 상징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경험들로부터 산 지혜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를 경시하면 안 됩니다. 지혜를 가진 노인들을 귀하게 여기고 잘 받들어야 그 사회가 안정되고 잘 발전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노인 중에 최고 노인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지혜로운 자 중에 최고로 지혜로운자가 누구입니까? 예, 당연히 하나님이십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니까요. 지혜의 근본이시니까요. 그러므로 하나님을 최고로 공경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그러면 노인은 무조건 지혜로운가 하는 것입니다. 지혜라고 무조건 다 옳은 것은 아니지요? 그러므로 노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자신의 출세를 위해 꾀를 부리는 여로보암에게 노인들이 이용당하지 않았습니까? 잘못된 지혜는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르호보암의 할아버지 다윗 왕은 겸손함으로 통치하였습니다. 아버지 솔로몬 왕은 지혜로 통치하였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 왕은 오만과 무지함 때문에 실패하는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통일왕국이 끝나고 남과 북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입니다.
지혜에는 세상으로부터 얻는 지혜가 있고 하늘로부터 얻는 지혜가 있습니다. 세상지혜는 세상을 잘 살아가게는 할지 몰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지는 못합니다. 잘못하면 오히려 방해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려면, 하늘 지혜를 습득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상 지혜는 점점 더 버리고 하늘 지혜는 점점 더 많이 습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분열을 예방하려면 둘째로, 용기와 만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청년은 용기의 상징입니다. 경험이 없고 지혜가 부족하다고 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용기마저 무시하면 안 됩니다.
또 한 편으로는, 청년의 용기라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잘못하면 질서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르호보암 왕은 노인의 제안과 소년의 제안 중에서 소년의 제안만 받아들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소년의 만용을 선택했다는 말입니다. 무조건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무조건 끝까지 그것을 고집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입니다. 만용은 분열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참된 용기는 오히려 자아를 죽이는 것입니다. 참된 용기는 분열을 예방하고 치료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최고의 용기를 보여주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을 죽이는 참된 용기를 점점 더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분열이 예방되고, 분열되었던 상처도 치료됩니다.

분열을 예방하려면 셋째로, 함께 잘되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모두 함께 잘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것을 위하여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던 것입니다.
르호보암 왕은 굶주리고 헐벗은 백성들에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권세에만 눈이 어두웠습니다. 혼자 잘되고자 하는 생각hk 태도를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백성을 탄압하고, 결국 백성과 나라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근원을 따져 올라가면, 그 원인은 그의 아버지 솔로몬 왕의 탐욕과 타락에 있었습니다. 지혜를 백성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하면서 우상을 섬기는 죄를 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분열되지 않으려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 함께 잘 되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혼자서 잘되고, 혼자서 더 소유하고, 혼자서 더 높아지려고 하면 반드시 분열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지도자가 잘 되게 그리고 서로 상대방이 잘 되게 하고, 지도자는 백성들이 잘 되게 하기 위하여 힘을 쓴다면 왜 분열이 생기겠습니까?
여러분은 모두가 함께 잘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지혜로운 자 되시기 바랍니다.

사향노루에 관한 옛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사향노루가 하루는 아주 향긋한 냄새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냄새가 나는 곳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산을 넘고 들을 지나고 강을 건너, 향기가 나는 쪽으로 끊임없이 걸었습니다. 높은 산을 향해 올라가 꼭대기에 이르렀지만 향내는 계속 앞에서 풍겨왔습니다. 결국 그 향내의 근원을 찾지 못하고 절벽에 떨어져 죽었는데, 그 때 사향노루의 배에서 진한 향기가 흘러나와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고 합니다. 그 향기는 바로 사향노루의 배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분열을 예방하는 비결이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마음 속에, 여러분의 삶의 태도 속에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1)세상 지혜와 하늘 지혜를 구분하고,
(2)용기와 만용을 구분하며,
(3)함께 잘되는 길을 택하면서,
앞서가시는 주님을 따라간다면,
분열은 미리 예방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서가 바로 설 것입니다.
그리고 평강과 풍성함과 천국이 여러분에게 그리고 여러분이 속한 그 공동체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