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무엘상 16:6~13
(6)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그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7)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8)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의 앞을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가로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9)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가로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10)이새가 그 아들 일곱으로 다 사무엘 앞을 지나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11)또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가로되 아직 말째가 남았는데 그가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12)이에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13)사무엘이 기름 뿔을 취하여 그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I. 이스라엘 건국과 사무엘의 역할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바뀌기 쉽습니다.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악한 사람들 틈에 끼어 있으면 언젠가는 물들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의 경우에는, 누가 지도자인가에 따라 그 나라의 흥망성쇠가 바뀌기가 쉽습니다. 대를 이어서 통치하던 왕정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왕이 되는가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5년 임기로 대통령을 뽑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면, 그 대통령의 지도력에 따라 온 나라가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스라엘의 초창기 역사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뽑으시는 사사들이 통치하는 시대 즉,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시는 신정시대로부터, 왕이 다스리는 왕정시대로 옮겨갔습니다. 이 변화 과정에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는 큰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오늘의 본문 사무엘서는 그 사무엘의 등장으로부터 시작하여, 그가 세운 두 왕 즉 사울 왕과 다윗 왕의 통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한국을 보면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 자신은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아 주어진 권세를 마구 휘두르고싶어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노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세력과,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한탄하며 무능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세력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혼란들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지도자를 세우는 사무엘의 역할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무엘과 같은 역할을 하여 지도자를 제대로 뽑았다면, 자기들 손으로 뽑아놓은 지도자를 향하여 돌을 던져야 하는 슬픈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II. 사람의 선택과 하나님의 선택 - 사울과 다윗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40%에 이른다고 하는 한국에서 왜 이러한 일들이 아직도 생기는 것일까? 사람들의 판단과 하나님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조차도 하나님의 판단을 따르지 않고 사람의 판단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외모를 기준으로 하여 사람을 판단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최초의 왕을 세울 때, 그의 외모를 보면서 좋아하였습니다. 사무엘상 10장 23-24절에 보면, 사울은 다른 사람들보다 어깨 위나 더 크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들은 그의 외모를 보면서 왕의 만세를 외쳐 불렀다 하였습니다. 그러한 훌륭한 모습을 한 왕이 자신들을 이방인들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6절에 보면, 참으로 놀라운 일은, 사울 왕의 뒤를 이을 새 왕을 세우도록 하나님께서 명하셨을 때, 심지어는 사무엘까지도 외모로 판단하고자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외모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중심으로 판단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사람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울 왕은 외모로 훌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결국 교만해졌고, 개인적으로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였으며, 온 백성들은 그의 죄로 말미암아 큰 고통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다윗은 중심이 훌륭하였습니다. 물론 그 역시 여러 번 실수를 하였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끝까지 겸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신이 끝까지 그와 동행하였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III. 당신은 다윗을 알아보는가?
하나님을 믿는 자녀 하나 하나가 다윗처럼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 중심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이루어간다면, 그 자신만 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복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다윗 같은 사람을 분별하여 알아보는 일입니다. 만약에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외모로 가장 훌륭한 아들을 새 지도자로 뽑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마 그의 맏아들인 엘리압이 뽑혔을 것이고, 다윗은 여전히 자기 집안의 양들이나 지키는 목동으로 지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과연 누가 블레셋의 골리앗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지킬 수 있었겠습니까?
영국의 여왕이 하루는 평민 복장을 하고 자기 나라의 백성들의 형편을 몰래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어느 마을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여왕과 신하들은 비에 흠뻑 젖어서 마치 물에 빠진 쥐와 같은 비참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날이 어두워 왕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 한복판에 있는 최고급 여관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여관의 주인은 그들의 남루한 모습을 보고, 문조차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여왕과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여기 저기 잠자리를 구걸하다가 변두리에 있는 어느 허름한 여인숙의 문을 두들겼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나와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갈아입을 옷과 음식을 내어주며 하룻 밤을 편히 쉬어갈 수 있게 모든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어느 쪽이 나중에 그 여왕으로부터 큰 상을 받게 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에 보면, 다윗의 중심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된 이유가 발견됩니다. 여러분도 다윗처럼 되어 하나님의 복을 풍성하게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다윗은 자기 임무에 충실한 자였습니다.(11)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알아주는 일에만 관심을 둡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형들은 전쟁터에 나가 남자다운 멋있는 일을 하였지만, 다윗은 겨우 자기 집안의 양이나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불평불만하지 않고 기쁘게 그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둘째로 다윗은 자신의 일을 자발적으로 그리고 감사함으로 감당하였습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빛나고 얼굴이 아름다웠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일을 억지로, 불평불만하면서 하는 사람에게서는 결코 그러한 모습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셋째로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였습니다. 본문 13절에 보면 여호와의 신이 그에게 크게 감동되었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신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에게만 임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자, 무서워하는 자, 악용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신이 임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자들에게는 악신이 임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다윗처럼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택함을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을 이 시대의 다윗으로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주변에서 이 시대의 다윗을 발굴하여, 그 지도자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사무엘처럼 사명을 감당할 때,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복이 임하고, 여러분 주변에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복이 날마다 이루어지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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