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오소리” 동물 중에 오소리라는 것이 있다. 숲이나 굴 속에 숨어 있다가 한밤중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습성은 족제비와 비슷한 잡식성 동물이다. 몇 해 전에 한국에서 야간 감시 카메라와 특수 촬영법을 동원하여 처음으로 이 오소리의 생태를 알아내게 되어 TV에 방영한 적이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시냇물이 어떤 경우에는 그 전에 흐르던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서 시내가 말라버리는 일들이 있었다. 그 이유를 알아보려고 시내를 따라 올라가던 농부들은 누군가가 나뭇가지들로 물줄기들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거기에 수초와 흙이 범벅이 되어 물이 흘러내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아예 물줄기를 다른 곳으로 돌려놓은 것을 발견하곤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속으로 “어떤 고약한 친구가 자기 논에만 물을 대려고 이렇게 하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이웃을 의심하거나 비난하였다. 어떤 경우에는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나뭇가지로 물을 막은 기술을 보고, 아무도 그것이 동물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너무나도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야간 감시 카메라에 잡힌 그 범인은 바로 오소리였다. 방파제에 걸리는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서였다. 나뭇가지들을 입에 물고 결사적으로 헤엄치면서 방파제를 만드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였다. 그렇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면 이 오소리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동물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만들어 놓은 그 방파제 때문에 하류에 있는 큰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올 수가 없고, 심지어는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장마 비와 홍수가 가끔 있어서 이 방파제들을 무용화시키기는 하지만... 그런데 우리들의 삶을 면밀히 살펴보면 바로 이러한 오소리의 습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어떤 경우에는 성도들에게서 이 현상이 더욱 심각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태도들이 있다. 하나는 위에서 내려오는 하나님의 복주심의 의미를 잘 깨닫고 아는 경우이다. 그들은 이 복이 너무나도 귀하고, 너무나도 자신이 받고 싶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울타리를 치려고 한다. 얼마나 열심인지 안쓰럽기까지 하다. 남이야 어찌 되든지 나는 복을 받고 보아야 하겠다는 태도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더 큰 하나님의 뜻을 받지 못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다가, 원망만 듣다가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또 다른 하나는 위에서 내려오는 생명수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생수가 강같이 흘러도, 스스로 나서서 그것을 막아버리는 사람이 된다. 하나님의 복주심은 먼저 믿은 자를 통하여 나중 믿는 자들에게, 부모를 통하여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지도자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믿음의 눈을 가진 자만이 이것을 확실하게 본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영적으로 자기를 낳아준 영적인 아버지를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진심으로 공경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과연 영적인 아버지가, 생명수를 공급해 주고 있는 영적인 지도자가 지금 있는가? 그 흐름을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
Thursday, April 14, 2011
어리석은 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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