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한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어느날 어떤 집 앞에서 까치 한 마리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집 주인은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방으로 가져다가 따뜻한 곳에 자리를 깔고 정성스럽게 돌보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집 주인 부부는 실망하지 않고 계속 간호를 하였습니다. 입을 벌려 억지로 따뜻한 물을 흘려 넣고, 소화가 잘될만한 음식을 넣어주었습니다. 그 정성이 통하였는지, 며칠이 지나자 까치는 원기를 회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에는 완전히 회복되어 날아갈 수 있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 주인은 까치를 밖으로 데려다가 하늘로 날려 보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그 까치는 다시 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집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딘가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집 주인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까치가 무엇인가를 입에 물고 와서 그 집 주인 앞에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매일같이 그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 물건들은 모두 빛을 반사하는 것들이었는데, 작은 쇳조각, 유리 조각 등이었습니다. 아마 자기 생명을 구해준 그 집 주인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냐고 동네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어느날 바위 사이에 굴러다니는 보석 조각을 물어다 줄지?
이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던 저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던 인간들 중에는 까치만도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을 주셔서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시고, 건강을 주셔서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시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시고, 위태로울 때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하기는 고사하고, 날마다 입을 열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모습은 정말로 까치만도 못한 유치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악이 문 앞에 엎드려 있다고 말씀합니다. 악을 행하지 않는 방법은 바로 선을 행하는 것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중간에 있기를 좋아합니다.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곳에 서서 아무 손해를 보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곳은 없습니다. 악을 선택하든지 선을 선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악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 선을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불평불만의 반대는 '감사'입니다. 불평불만의 마음을 갖지 않으려면, 반드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말입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는 민족들에게는 반드시 '감사의 계절'이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추석'이라는 명절이 있습니다. 기독교를 따르는 나라들에는 '추수감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미국땅에도 추수감사주일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성도 여러분, 과연 올해에는 어떤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시렵니까? 참된 감사는 풍족할 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 처음 이민왔던 청교도들이 첫 번째 감사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렸을 때, 그들은 배고픔과 추위와 질병으로 인하여 많은 가족을 잃어버리고,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가져다 준 씨앗을 심어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정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미국 땅에서 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하나님을 찬미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볼 때, 그들이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까? 감사의 조건을 헤아려 보셨습니까? 초창기의 청교도들과 비교하면 우리들은 얼마나 감사할 조건이 많습니까?
감사와 불평불만은 백지 한 장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주머니에 100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만약에 그가 50불을 갖고 있거나 1불밖에 없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자기가 갖고 있는 100불에 대해 풍족한 마음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나, 500불 또는 1,000불을 가진 사람을 생각한다면, 자기가 갖고 있는 100불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기고 불만족의 마음을 가지면서 불평불만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를 감사하지 않는 사람이 마음 속에 품은 소망은 한낱 허영심에 불과합니다. 불평불만을 떠들어대는 입술로 부르짖는 간구는 하나님의 귀를 아프게 만들 뿐입니다. 내 배를 더 채우고싶어서, 내 창고를 더 크게 짓고 가득 채우고싶어서 욕심으로 꾾임없이 요구하는 기도는 하나님을 슬프게 하고 내 마음을 더욱 곤고하게 만들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 있는 동안, 날마다,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께 드립시다. 이미 받은 복을 세어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 날 하루만이 아니라, 1년 365일이 그러한 날이 되게 합시다. 감사의 절기에만 드리는 감사의 예물뿐만 아니라, 1년 365일의 삶 전체가 감사의 예물이 되게 합시다. 그렇게 되도록 지금부터라도 결단하고 준비합시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의 예배를 드리기 이전에, 우리에게 맡겨진 이 땅의 삶 속에서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합시다. 나를 있게 하신 부모님들에게, 나와 가족을 위해 수고하는 내 남편에게, 나와 내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내 아내에게, 나에게 소망을 주고 있는 내 자녀들에게, 그리고 주님 안에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고 있는 형제들과 이웃들에게 감사합시다. 그들의 부족함을 보고 불평불만하기 이전에, 그들의 달란트와 장점을 인하여 만족하고 감사합시다. 그리고 그 모든 감사의 마음을 묶어서 하나님께 표현합시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감사의 마음을 열납하시고, 더욱 풍성하고 좋은 것으로 맡겨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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